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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뜨거워진 햄버거 시장…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8.06.23 06:00 수정 2018.06.23 04:54        김유연 기자

식품대기업 햄버거 시장 진출…경쟁 심화 우려

패티·좋은 재료로 차별화…프리미엄 햄버거 시장 공략

서울 코엑스에 오픈한 '버거플랜트' 매장. ⓒ신세계푸드

식품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위 '한물 간' 것으로 평가받는 햄버거 시장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건강을 생각한 좋은 재료를 이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만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간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지난 2014년 2조 원대를 처음 넘어선 뒤 지난해 2조 5470억 원으로 성장했다. 수제 버거 시장은 약 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제 햄버거 열풍에 힘입어 유명 식품·외식 대기업들도 앞다퉈 수제 햄버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니로켓'으로 햄버거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한 신세계푸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신규 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버거플랜트는 100% 호주산 청정우 패티와 국내산 치킨 패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 등의 식재료를 직화 그릴 방식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버거를 표방하면서도 4000~6000원대 비교적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모바일로 제품 및 매장 정보 확인, 주문, 결제 등을 미리 하는 모바일 오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객이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가성비와 고퀄리티 맛의 조화를 이룬 버거플랜트는 올해까지 직영점으로 매장을 3개, 가맹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해 3년내 가맹점 위주로 100개 매장까지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모스버거는 잠실새내역 인근에 익스프레스(Express) 매장인 ‘잠실새내역점’을 오픈 했다.
모스버거 익스프레스 잠실새내역점은 바쁜 현대인의 특성에 맞춘 테이크 아웃 위주의 도심형 스몰 매장으로 기존 매장과는 다르게 현금을 받지 않는 카드 전용 매장으로 운영된다.

메뉴 구성은 모스버거에서 가장 사랑 받는 ‘모스BBQ치즈버거’ 등 버거 5종과 매달 새로운 맛의 버거 1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스버거는 2020년까지 10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프리미엄을 내건 수제버거를 새롭게 출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질 좋은 패티와 업그레이드된 재료 등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일반적으로 버거에 들어가는 베이컨 슬라이스가 아닌 바삭하게 구운 칩과 화이트치즈소스를 사용한 '치즈베이컨버거'를 출시했다.

수제 열풍을 불러온 SPC의 쉐이크쉑도 순항 중이다. 쉐이크쉑은 2016년 7월 국내 1호점을 낸 뒤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줄서서 먹는 집'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국내 1호점 강남점을 비롯해 센트럴시티점까지 7개 매장에 달한다.

햄버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업계는 자칫 '제살깎기'식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 햄버거 시장에 식품대기업 햄버거 매장들이 진출하면서 레드오션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햄버거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 식품대기업이 햄버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레드오션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수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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