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인사 줄줄이 출사표 던질듯…이해찬‧김부겸 출마여부 관심
너도나도 '문심 마케팅'에 "여당 주도권 쥐어야" 당내 목소리
친문인사 줄줄이 출사표 던질듯…이해찬‧김부겸 출마여부 관심
너도나도 '문심 마케팅'에 "여당 주도권 쥐어야" 당내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물밑 경쟁 시작됐다. 무엇보다 차기 당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하는 만큼 '총성 없는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대 승리 전략은 '문심(文心) 마케팅'이다.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만 20여명…'진문 감별사' 등장할 분위기
현재까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만 20명에 달한다. 최대 관심은 '누가 친문 대표선수로 나서느냐'다. 너도나도 친문 후보를 자처하는 상황에서 '진문(眞文) 감별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내에선 친문 표심의 향배를 가를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의 출마여부에 따라 후보군 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당권주자로는 5선의 이종걸, 4선의 김진표, 박영선, 설훈, 송영길, 최재성 의원, 3선의 김영춘, 윤호중, 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 전해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靑 시그널 보내 '찌릿'…"친문은 나야 나" 자가발전
청와대는 아직까지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 뚜렷한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물밑에선 "청와대가 ○○○을 밀고 있다"는 소문만 난무하고 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예비후보측의 희망 섞인 '자가발전' 성격이 강하다.
여권에선 문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 특성상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당권 경쟁구도를 보면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실권은 청와대쪽이 잡는 '수렴청정'으로 이어질 분위기다.
"박근혜 정부때 여당이 어땠나…반면교사 삼아야"
이에 여권 내부에서도 여당이 단순히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할 게 아니라 여야 협치를 강화하면서 정치권 내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아니라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게 여당의 역할"이라며 "지금은 모든 시선이 청와대로만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때 여당이 어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의 비극적 말로도 집권여당이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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