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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권영수 조합이 가져올 LG의 변화는


입력 2018.07.16 13:39 수정 2018.07.16 13:40        이홍석 기자

(주)LG 이사회 개최...권영수 부회장 신임 대표이사 선임

역할 분담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및 경영현안 해법 제시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주)LG 이사회 개최...권영수 부회장 신임 대표이사 선임
역할 분담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및 경영현안 해법 제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주)LG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향후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체제가 주도할 LG그룹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주)LG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영수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대표이사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며 구광모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로 그룹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구본준-하현회 부회장 체제에서 구광모 회장-권영수 부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이전보다는 신·구 조합이 적절히 이뤄졌다는 평가다. 상호 보완적 관례로 경영에서도 더 큰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재경부문장,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전지사업 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3대 사업 축인 전자·화학·통신 등을 두루 경험해 향후 계열사간 조율 역할에도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재무통이어서 그룹의 전체적인 안살림을 챙기면서 구 회장이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적화된 인물이다.

특히 하 부회장과 달리 선대인 구본무-구본준 형제의 사람이라는 색이 강하지 않아 40대 총수인 구 회장이 보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구현하는데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조합이 주도하는 LG의 변화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현재 LG그룹 앞에 놓여진 과제가 간단치 않다 구 회장은 물론, 권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자·화학·통신 등 3대 축 사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미래 신성장동력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자동차부품을 미래 대표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LG전자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LG화학도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에서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4차산업혁명 도래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자율주행차 등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인수합병(M&A)도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전장기업 ZKW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는 했지만 활발히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와함께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이 사업을 맡고는 있지만 주력 사업들의 부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13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23분기 동안 흑자를 지속해 왔던 LG디스플레이도 올 들어 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장기적인 비전 제시와 함께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등 당면한 현안들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이 서로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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