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1조2000원서 꾸준히 감소
“내년 3000억대로 좁혀져..성공작 부재는 발목”
영업적자 1조2000원서 꾸준히 감소
“내년 3000억대로 좁혀져..성공작 부재는 발목”
올해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연간 적자 폭이 6000억원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5000억원대로 기대됐으나,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증가하며, 수치가 하향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가 구조 개선 전략은 통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연간 영업적자가 3000억원 안팎까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 13분기 연속 영업적자...1.2조 -> 0.3조
LG전자는 지난 26일 MC사업부가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연도 실적 조정치 기준 사실상 1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흑자 1억원을 달성했으나, 이는 액세서리용 전자제품을 만드는 ‘컴패니언 디바이스’를 MC본부 산하로 이관하면서 생긴 효과덕택이다. 순수 MC사업만 놓고 보면 적자를 면치 못했다.
2분기 영업손실 액수만 놓고 보면, 증권가 예상치보다 300억원 정도 심화됐다. 지난 1분기(영업손 1361억원)와 전년동기 대비(1397억원)보다 증가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전략 스마트폰 G7씽큐 판매 부진과, 중남미 시장에서 중저가 단말 판매 감소 때문이다. LG전자는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00달러 이하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LG전자 MC사업이 적자로 돌아선(2분기) 2015년 전체 영업손실은 1196억원, 2016년 1조2181억원, 2017년 73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3215억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에 취임한 황정환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원가를 절감하고, 체질을 개선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체 영업손실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6000억원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MC부문 2분기 적자폭이 심화되면서,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연간 영업적자 규모도 900~100억원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수익성에 중점을 둔 사업전략으로 내년에는 3000억원대에 돌입도 무난하다는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