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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 접어든 민주당 당권 경쟁…현재 판세는?


입력 2018.08.07 11:00 수정 2018.08.07 11:02        정도원 기자

이해찬 향한 김진표·송영길 공세 날카로워져

宋 "탈당 세 번" 공격에 李 불편한 기색 역력

PK 대회전 앞두고 이 지역 출신 김해영 지지 호소

이해찬 향한 김진표·송영길 공세 날카로워져
宋 "탈당 세 번" 공격에 李 불편한 기색 역력
PK 대회전 앞두고 이 지역 출신 김해영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이 6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라디오 토론회를 갖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7일 현재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지난 주말 호남과 대전·충남 권역에서 첫 지방 순회 일정을 시작한데 이어 전날에는 후보자 토론회를 가졌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관측을 종합하면 현재 당대표 경선 판세는 '2강 1중'이나 '1강 2중'으로 의견이 모인다. 상대적으로 이해찬 의원이 앞서가는 가운데 김진표 의원과 경합하고 있으며, 송영길 의원이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이다.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과 송 의원의 이 의원을 향한 공격도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송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탈당을 세 번 했다"며 "대표가 됐을 때, 탈당하는 사람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돌직구를 꽂았다.

이에 이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가 나를 공천 탈락시켰던 것은) 88년도에 나와 신림동에서 선거를 치렀는데, 그 때 내게 져서 감정이 남아 있었던 것"이라며 "(내가 대표가 되면) 부당한 걸 안하는데 왜 (사람들이) 탈당을 하겠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의원도 이날 문재인캠프 특보단 출신들의 지지 선언을 통해 세(勢)몰이에 나서는 한편 "매일 십여 명 이상의 당원들이 계속 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탈당) 문제를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묻고 있다"며, 이 지사와 우호적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을 압박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친문(친문재인) 본산'인 부산·울산·경남(PK)과 '김부겸의 아성' 대구·경북에서 대회전(大會戰)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 때까지 김 의원과 송 의원의 이 의원을 향한 공세의 강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송영길·이해찬 의원(사진 왼쪽부터,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열기를 더해가는 당대표 경선에 비해 최고위원 경선은 여론의 시야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형국이다.

4선의 설훈·3선의 유승희 등 다선 의원들이 인지도 측면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광온·김해영·박주민·박정·남인순·황명선 후보도 이름을 알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8명의 후보 중 상위 5명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다.

특히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11명 중 유일한 PK 출신인 김해영 의원은 오는 주말 부산·울산·경남 시·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세 끌어올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지역민들이 지역주의를 깨뜨려줬다"며 "민주당에서도 그런 영남권 민심에 어떤 식으로든 부응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안정적인 국회 의석을 확보하려면 우리 당의 대표적인 열세 지역인 영남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존재 가치가 있다"며 "(당원들도) 그동안 당의 험지를 개척해온 김해영이라는 사람이 최고위원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많은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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