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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수수료' 마케팅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8.09.07 15:25 수정 2018.09.07 16:33        이미경 기자

증권사들 수수료 면제나 인하 등 이벤트로 고객몰이

예탁원 이달부터 해외수수료 12% 인하…증권사에 영향

증권사들은 신규고객 유치와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수료 인하는 물론 한시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벌이며 고객선점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해외주식거래 열풍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수수료 인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신규고객 유치와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수료 인하는 물론 한시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벌이며 고객선점에 나서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이 고객선점을 위해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에 대한 공짜 마케팅 각축전이 해외수수료 공짜 마케팅으로 옮겨붙을지 관심이다. 또한 이달부터 예탁결제원이 결제 수수료를 인하한 효과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마케팅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이달 1일부터 5개 주요시장의 결제수수료를 평균 12% 정도 인하했다. 예탁원이 결제수수료를 인하한 배경에는 해외주식거래 수수료에 대한 투자자의 부담을 경감하려는 차원에서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예탁결제원에 해외주식 결제수수료에 대한 인하를 요구해왔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 거래를 할때마다 예탁결제원에 예탁수수료(해외주식 실물을 보관하는 비용)와 결제수수료(매수 매도시 건당 부과)를 각각 내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이번에 5곳 외화증권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증권사들도 덩달아 수수료 이벤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매매액의 0.25%를 내는 대신 취소수수료가 발생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은 온라인으로 중국과 홍콩간의 주식 거래에 대한 최저수수료를 면제했다.

교보증권은 한시적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최대 50%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3%의 수수료에서 0.15%로 내렸고, 중국 및 홍콩 0.2%의 매매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이벤에 내린 미국의 결제수수료가 12.5%로 가장 높은 인하율을 보인 가운데 증권사들도 이에 맞게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추거나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이벤트로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가 가장 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전용 주식거래서비스인 '크레온' 해외증권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주는 ‘미국주식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오는 12월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해외주식과 관련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교보증권은 해외주식 이관시 최대 50만원 여행 상품권을 지급하는가 하면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초로 브라질 주식거래 서비스를 이용했다. KB증권도 이달 베트남 주식 온라인 매매서비스를 본격화했다. KB증권은 온오프라인 포함 서비스 대상 국가를 27개로 늘리기도 했다.

해외주식수수료가 여전히 높지만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신규고객 확보 때문이다.

예탁원도 꾸준히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도 우하향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국내주식에 이어 해외주식에까지 마케팅 경쟁을 벌일경우 중소형사들의 타격이 커질 수 있다"며 "해외주식 수수료마저 공짜 마케팅 과열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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