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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책 수혜주 시선 집중…"음식료·화장품·IT·제지株 담아라"


입력 2018.09.19 06:00 수정 2018.09.19 06:10        김지수 기자

中개소세 인하 '저소득층' 집중…"온라인쇼핑向 국내 저가소비재 추천"

전문가 "환경규제·美수입관세 인상 따라 국내 제지업체 수혜 가능성"

최근 중국의 산업정책 방향이 결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내 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중앙정부가 산업고도화를 추구하며 산업규제 강화 전략에 나서면서 수혜 업종을 가려내내기 위한 시장의 분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개별소비세 인하, 환경 규제, 보조금 삭감 등을 골자로 한 전략 마련을 확정지으면서 음식료, 화장품 등 중저가 소비재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주, 제지주 등이 수혜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해 18.42%, 전년 대비로는 20.68%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연초 대비 25% 가까이 빠진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 소비 경기 우려가 드리워졌다고 진단하면서 현지 정부가 개별소비세(개소세)를 인하하며 내수진작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 저가소비재 업종을 위주로 수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 두달 사이 중국 시장의 하락폭보다 내수주의 하락폭이 컸다”며 “내수주가 빠졌다는 것은 중국 내 소비 경기 우려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개소세 인하 대상이 저소득층인 점을 지적했다. 그는 “소득분위상 8단계로 봤을 때 하위 1~3등급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대상의 감세 정책”이라며 “저소득층 분포가 많은 농촌이나 지방 도시의 수혜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비교적 소득수준이 낮은 지방 도시의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을 필두로 한 국내 저가소비재의 매출이 촉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포장식품, 식음료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오리온, 매일유업, 농심 등의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중국시장에서 저가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화장품 ODM 사업을 하는 코스맥스가 내년까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산업규제 강화 방안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한 점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업체로서는 경쟁 경합도가 높은 산업 분야라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지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연구원은 "중국 골판지 업체들이 수요 성수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미국산 수입폐지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한국, 일본 등 기타 국가들의 폐지 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어 국내 골판지 업체의 강세를 예고했다.

그런가하면 중국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동화설비를 갖춰가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입 데이터로 판단하건대, 국내 일반기계 업종의 수요가 중국 쪽으로 가고 있어 일반기계 수출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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