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부분유료화, 업체 탓하기 전 근본 원인 찾아야”
게임중독·사행성 관련 사회적 접근 우선시 강조
유료아이템 구매 “취미에 대한 투자로 바라봐야”
게임중독·사행성 관련 사회적 접근 우선시 돼야
유료아이템 구매, “취미에 대한 투자로 바라보길”
확률형아이템 등 게임 부분유료화 정책 논란에 대해 게임업체를 탓하기 전에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지스타 2018 프리뷰’에 참석해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게임업체에 대한 일방적인 부정적 인식을 거둬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게임의 사행성 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하는 등 최근 게임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유료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
박 대표는 “결과만을 놓고 외부에서는 게임 업체가 원인인 것처럼 판단하고 질책한다”며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칼을 사용했다고 해서 칼을 만드는 회사가 잘못한 일이라 말할 수는 없다”며 “게임중독 및 사행성으로 치닫는 이들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접근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 ‘포트나이트’는 부분유료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확률형아이템을 판매하는 게임은 아니다.
이에 박 대표는 사행성 조장 논란을 일으킨 확률형아이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대부분 게임 업체에서 시행 중인 부분유료화에 대해서는 “하나의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로 바라봐 줄 것”을 당부했다.
윤희욱 에픽게임즈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도 “‘포트나이트’의 경우, ‘배틀패스’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일정 금액을 지출했을 때 제공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미리 공지하는 확정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윤 매니저가 언급한 ‘배틀패스’는 확률에 의존하는 확률형아이템이 아닌 사용자가 지불한 금액에 따라 게임 내에서의 이익이 정해지는 확정형아이템이다.
그는 “부분유료화 판매 모델의 경우 본인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의상·장식류·스킨 등일 뿐 게임의 공정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게임에 몰입을 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럼에도 경쟁에 빠져 과몰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적 수단이자 하나의 놀이거리로 문화적 차원에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에픽게임즈는 그동안 게임들이 경쟁구도 조성에 집중한 것과 달리 '포트나이트'는 사용자들과 즐기고 소통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며 현재 미국을 본거지로 두고 있는 ‘포트나이트’를 국내에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에픽게임즈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에 외국계 게임사 중 최초로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포트나이트’를 알릴 계획이다.
‘포트나이트’는 현재 오픈 베타 형태로 서비스 중으로 오는 8일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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