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소매 시장 규모 2016년 이후 증가세, 지난해 14% 성장 기록
전통주 정체성 강조한 ‘탁주’도 트렌디 요소 가미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 나서
막걸리 소매 시장 규모 2016년 이후 증가세, 지난해 14% 성장 기록
전통주 정체성 강조한 ‘탁주’도 트렌디 요소 가미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 나서
수제맥주가 개성을 살린 다양한 맛으로 국내에 입지를 넓히자, 최근 막걸리업계도 다양화 맛과 풍미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트렌디 요소를 가미한 맛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그간 막걸리 업계가 옛날 그대로의 맛, 과거 계승된 비법의 맛 등 전통에 집중해 온 것과는 사뭇 과감하고 달라진 행보다.
사실 그간 과일맛 막걸리, 커피맛 막걸리 등 이색 막걸리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어 왔지만,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탁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주세법상 탁주(막걸리)에는 농산물 원액만을 사용해 맛과 향을 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최근엔 원물만을 사용해 전통주임을 강조한 제품들에도 이런 경향이 반영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달 신제품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며 쌀 막걸리의 맛과 밀 막걸리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진하고 달콤한 맛을 강조해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서울장수가 22년 만에 선보이는 생막걸리 상품이다.
서울장수주식회사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소비층이 젊은 연령대로 확대된 것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실제로,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는 모던한 디자인의 ‘막걸리 바’가 이색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이한 맛의 막걸리를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문화도 점차 확산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