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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 83.2…전년도 대비 9.5p↓


입력 2018.12.18 12:00 수정 2018.12.18 13:26        김희정 기자

中企人이 뽑은 2019년 사자성어는 ‘중석몰촉’

연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 추이 ⓒ중소기업중앙회


中企人이 뽑은 2019년 사자성어는 ‘중석몰촉’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하며 2년 전 수준(83.1)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인들이 뽑은 2019년 사자성어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결과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도 전망지수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83.2로 조사됐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포인트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포인트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19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다’(39.0%)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 (6.6%) 응답보다 5.9배 많았고 ‘비슷할 것이다’(54.3%)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2019년 예상되는 경영애로로는 과반수 이상이 ‘내수부진’(57.9%)과 ‘인건비상승’ (52.5%)을 우선적으로 응답했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단축’(13.2%) 등 순으로 조사됐다.

2019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으로 압도적으로 ‘내수활성화 정책’(66.0%)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올해 우리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정부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 도입·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과감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할 시기이며, 나아가 향후 정부정책 수립 시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8%가 중석몰촉을 선택했다.

중석몰촉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어 내년을 보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전망이 어둡다”며 “중소기업인들이 전력을 다하는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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