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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광 칭화대 교수 “전 세계 추세는 탈원전 아닌 ‘원전 유지’”


입력 2019.01.14 14:55 수정 2019.01.14 15:40        조재학 기자

예종광 대만 칭화대 교수 초청 강연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에 주력”

예종광 대만 칭화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하에서 시민운동과 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예종광 대만 칭화대 교수 초청 강연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에 주력”


“전 세계적 추세는 탈원전이 아닌 원전 유지이다.”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원자력학회가 주최한 ‘탈원전 정책하에서 시민운동과 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예종광 대만 칭화대 교수는 “전 세계에서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는 국가는 독일이 유일하다”며 “하지만 독일은 주변국가로부터 전기 수입이 가능하며, 석탄화력발전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예 교수는 차이잉원 대만 정부에 대해서도 “간헐성이 큰 재생에너지는 기저발전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전을 대체할 수 없다”며 “대만 정부도 원전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 11월 24일 국민투표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하도록 한 전기사업법 조항(95조 1항)을 폐기했다.

예 교수는 이 과정에서 원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부터 대만 과학자들과 함께 ‘원전 유언비어 종결자(Nuclear Myth Busters)’를 결성하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 데에 앞장서왔다.

국민투표를 주도한 이핵양록 국민투표 추진그룹은 ▲강연 ▲대언론 활동 ▲바나나 먹기 챌린지 ▲유명인사와 협업 ▲거리홍보 ▲기차‧전철역에서의 시민 모임 행사 ▲주요 거점 중심의 다양한 홍보활동 등을 전개했다.

예 교수는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을 벌여왔다”며 “온라인 활동을 통해 가짜뉴스 바로 잡았고, 국민투표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국민에게 원자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종광 대만 칭화대 교수(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하에서 시민운동과 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주한규 서울대 교수(왼쪽),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오른쪽)과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국내에서도 ‘탈원전 반대 단체’가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탈원전 반대 및 시민단체들은 크게 ▲학계‧연구계 ▲산업계 ▲일반시민 ▲연합 등으로 구분된다.

원자력 바로 알기 운동본부(원바로),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 협의회(에교협), 전국 원자력공학과 대학생 연합(원대연) 등이 학계‧연구계를, 한국수력원자력 퇴직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원자력 살리기 국민연대(원국연)는 산업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생명의 사과’도 최근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 탈원전 반대 단체들의 연합체인 원자력 정책연대와 원전수출 국민행동(원국행) 등은 국회 토론회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행정 소송, 원전수출통합대회 등을 개최하며, 탈워전 반대 운동의 최일선에 서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그간 활동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 됐고, 학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원전 유지 및 확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70%에 달한다”며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국행 중심으로 탈원전 반대 단체의 사단법인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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