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맹계약 만료 점포만 1100여곳…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맹점 확보 경쟁
기존 가맹점 잡기 노력도 활발…희망폐업 도입 등 점주 친화형 상생안 잇따라
올해 가맹계약 만료 점포만 1100여곳…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맹점 확보 경쟁
기존 가맹점 잡기 노력도 활발…희망폐업 도입 등 점주 친화형 상생안 잇따라
편의점업계의 가맹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거리제한을 골자로 하는 자율규약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해 서울, 수도권 등 주요 상권의 신규 출점이 제한된 데다 올해 재계약을 앞둔 가맹점이 1000곳을 넘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저마다 대규모 상생안을 발표하며 기존 가맹점 잡기에 나서는 한편, 점포 당 수천만원을 제시하며 이른바 간판갈이를 권유하는 등 경쟁사 가맹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미니스톱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매각 중단을 공식화 했다. 회사 측은 “그 동안 미니스톱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제휴를 계속 검토했지만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의한 주식양도 등이 이뤄진 사실은 없다”며 “앞으로 한국미니스톱은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을 비롯한 이온그룹 관계자들과 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롯데의 인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하지만 결국 매각 한국미니스톱의 최대 주주인 이온그룹이 본 입찰에 참가한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 등에 미니스톱 매각 절차 중단을 통보하면서 두 달 넘게 지연됐던 매각작업은 막을 내리게 됐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롯데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재 CU, GS25 2강 체제에서 3강 체제로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됐지만 매각작업이 중단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연초 편의점업계를 들썩였던 매각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경쟁사 가맹점 확보를 위한 업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담배판매권을 기준으로 한 거리제한 자율규약으로 주요 상권에서의 신규 출점 길이 사실상 막힌 탓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담배 소매인 간 영업 거리를 기존 50미터에서 100미터 이상으로 강화하는 규칙 개정을 각 자치구에 권고했다. 시에서 자치구별로 입법예고를 시작하고, 각 자치구가 사정에 맞게 개정절차를 추진하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포화상태에 있는 서울 등 주요 상권의 신규 출점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올해 가맹 계약이 만료되는 점포가 1000곳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점포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전국 편의점 수는 2만4859개에서 2014년 2만6020개로 1161개가 늘었다. 편의점 가맹계약 보통 기본 5년에 연장 5년으로 이뤄지는 만큼 2014년 가맹계약을 새로 체결한 1161개 매장은 올해 기본 계약이 만료된다.
올 초부터 매출이 높은 이른바 목이 좋은 점포는 수천만원의 지원금을 앞세워 간판갈이를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저임금 및 임대료 인상으로 예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주 입장에서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새로 조성될 상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구도심 상권의 경우 출점 여력이 없지만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 지역은 새로 상권이 조성돼 출점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 때문에 주요 편의점 점포 개발 인력들은 신도시 조성 계획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장 답사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올 들어 개발 1담당과 개발 2담당을 개발담당과 개발지원담당으로 분리하는 등 점포 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반면 업계는 기존 점주들을 잡기 위한 자구안도 속속 내놓고 있다.
G25는 지난달 26일 업계 최초로 가맹점이 해약 수수료 없이 폐업하는 희망폐업제도를 도입하는 등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 또 가맹점 이익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높이고 최저수입 보조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CU도 매달 점포 수익금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는 초기안정화제도(최저수입보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등 상생안을 내놨다. 아울러 가맹점주의 부진점 폐점 부담 최소화, 명절 휴무 신청제도 등 개정된 표준가맹계약서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도 추가 상생안을 발표했다.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등 신선식품 폐기 지원 규모를 업계 최대 규모인 80%까지 확대하고, 가맹점주 배분율을 기존 40%에서 45%로 확대한 ‘안정투자형’ 가맹타입을 신설한다. 이외에도 FC(Field Coach) 전문 직군을 신설해 친절·청결 우수 경영주가 추천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상시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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