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1조9686억…전년比 33% ‘급감’
영업이익 2분기 이후 영업이익 하락세
석유화학업계 1위 자리 LG화학에 내줘
영업이익 2분기 이후 영업이익 하락세
석유화학업계 1위 자리 LG화학에 내줘
롯데케미칼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6조545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1조9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1조6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3년 기록한 최대 매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전 제품 수요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와 하반기 실시됐던 여수와 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013억원에서 3분기 5036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9% 급감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빠진 롯데케미칼은 2년간 지켜온 업계 1위 자리를 LG화학에 내주게 됐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은 일반적인 석유화학 제품이 많아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업황이 좋으면 실적이 개선되지만, 반대로 업황이 악화되면 타격도 크다.
반면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많아 롯데케미칼에 비해 업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최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2차전지 등 신사업에 주력한 점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 등으로 안정적이고 견고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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