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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日수출규제 영향 최소화...반도체 감산 검토 안해"(종합)


입력 2019.07.31 12:32 수정 2019.07.31 15:00        이홍석 기자

새로운 허가 절차 부담...생산 영향 최소화 대책 모색

3년만에 3조원대로 하락한 반도체...인위적 감산 없어

상반기 말부터 낸드·D램 재고 감소 시작...수요 회복

새로운 허가 절차 부담...생산 영향 최소화 대책 모색
3년만에 3조원대로 하락한 반도체...인위적 감산 없어
상반기 말부터 낸드·D램 재고 감소 시작...수요 회복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생산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허가 절차에 대한 부담에 불확실성이 가능하기 어렵지만 부정적 영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요 소진이 예상보다 더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매모리반도체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31일 오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는 소재에 대한 수출 금지가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이 있다"며 "여러가지 진행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리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세 가지 소재 품목에 대해 일반허가 대상에서 제외, 개별 수출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면서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일본 정부가 내달 2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가능성으로 인해 추가 품목의 수출 규제 강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부사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생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메모리반도체에 대해서도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요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해 나가겠다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 앞서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 당기순이익 5조1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이 55.6%나 줄면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 온 반도체사업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반도체사업부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6조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떨어졌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과 관련해 "생산라인 운영은 수요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한다"며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삼성전자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삼성전자
전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재고 소진이 시작됐다면서 하반기 수요 증가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까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낸드플래시는 2분기 고객사의 가격 저점 인식 확대에 따른 판매 확대 등으로 재고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서 3분기에는 적정 재고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D램도 데이터 센터 고객의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하반기 수요 견조세와 함께 재고 수준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 속도와 관련해서는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있어서 얼마나 빨리 줄어들지에 대한 전망이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신규 공장 가동 계획에도 변동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규 공장인 중국 시안 2라인은 올해 말, 경기도 평택 2라인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회사측은 "시안 2라인은 중장기 수요에 대응해 2020년 초 가동 예정”이라며 "시안과 평택 모두 구체적 규모는 미정으로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투자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시황에 맞춰 효율적으로 집행할 예정으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져서 탄력적 투자 집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 검토 빈도를 기존 대비 늘렸고 시장 수요 변화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밝히려던 주주환원정책 방안을 대외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내년 초로 연기했다.

이 부사장은 "2019년 2분기 주주환원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 현 시점에서 2020년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2020년 경영전망이 가시화되는 2020년 초에 주주환원방안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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