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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 또 오른 서울 집값…“분양가상한제 앞두고 매물 부족”


입력 2019.08.02 13:09 수정 2019.08.02 13:09        이정윤 기자

서울 아파트값 0.09% 상승…10년 이내 재고아파트 선점 나서

신도시‧수도권 외곽지역 중심 수요층 이탈 심화 분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오히려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희소성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이 0.14%, 일반아파트가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입주 10년 이내의 재고아파트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23곳이 상승했고 2곳(성동, 은평)만 보합을 기록했다. ▲강동(0.33%) ▲송파(0.21%) ▲강남(0.16%) ▲동대문(0.11%) ▲서대문(0.11%) ▲구로(0.09%) ▲성북(0.08%) ▲중랑(0.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신도시는 ▲위례(0.06%) ▲분당(0.02%) 등은 상승한 반면 ▲김포한강(-0.08%) ▲평촌(-0.02%) ▲일산(-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13%) ▲평택(-0.11%) ▲안성(-0.08%) ▲시흥(-0.07%) ▲이천(-0.05%) ▲양주(-0.04%) 등 외곽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에 인접한 ▲광명(0.10%) ▲의왕(0.07%) ▲부천(0.06%) ▲성남(0.05%) 등은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휴가철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경기‧인천이 -0.02%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휴가철 피크에도 몇몇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동(0.13%) ▲강서(0.12%) ▲은평(0.06%) ▲성동(0.05%) ▲송파(0.04%) ▲서초(0.03%) ▲중랑(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6%) ▲동탄(0.04%) ▲분당(0.02%) 등은 상승한 반면 ▲일산(-0.05%) ▲산본(-0.05%)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시흥(-0.15%) ▲오산(-0.14%) ▲화성(-0.14%) ▲군포(-0.13%) ▲남양주(-0.11%) ▲구리(-0.08%)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의왕(0.12%) ▲안양(0.08%) ▲광명(0.07%) 등은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에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은 재고주택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며 “반면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존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들은 분양가상한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서울을 제외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요층 이탈이 심화되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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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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