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 AI 디바이스 맞대결…애플, 28년 만에 첫 참여
현대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LG, 커넥티드 카 연결성 강조
삼성, 스타트업 홍보대사 자처…‘C랩 아웃사이드’ 기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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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매년 연초에 열리는 이 박람회는 한 해 전 세계 IT·가전 기술 및 제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최근 가전과 IT 등 전자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위시한 모빌리티(Mobility)를 넘어 석유화학과 중공업 등 전 산업 분야를 망라는 산업 전시회로 거듭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도래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는 CES 2020을 미리 살펴본다.[편집자주]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박람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오며 새롭게 소개될 기술, 제품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올해는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기술이 논의, 전시되는 장으로 진화하면서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여년 전 방영된 애니메이션 ‘원더키디’가 그린 2020년의 모습 중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플라잉카’와 디지털 치료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로봇 등 영화에서만 보던 미래 기술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케 할 전망이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CES 2020의 전시 영역은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기술’이다. 세부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 ▲광고·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자동차 ▲블록체인 ▲건강과 복지 ▲집과 가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제품 디자인과 제조 ▲로봇과 인공지능 ▲스포츠 ▲스타트업 등 11개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주요 해외 기업으로 구글의 참가가 눈에 띈다. 구글은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외부에 전시장을 꾸리고 자사 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디바이스 간의 연결을 시연한다.
아마존은 이번 전시에서 구글과 AI 맞대결을 벌인다. 아마존은 샌즈엑스포에서 AI 기반 디바이스 제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공식 부스를 따로 마련하지는 않지만, 28년만에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호바스 애플 프라이버시 선임이사는 행사 첫날인 7일 ‘프라이버시 관리자 원탁회의(Chief Privacy Officer Roundtable)’에 참여한다. 이 회의는 ‘소비자들을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프라이버시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한 디지털 치료 서비스, 비행 택시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CES를 주관하는 CTA는 올해 전시회에서 주목할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치료 ▲차세대 교통수단 ▲안면 인식 기술 ▲로봇의 발전 ▲식품의 미래를 꼽았다.
첫 번째로 꼽힌 디지털 치료는 의학적인 장애·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에게 직접 치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차세대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와 플라잉카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사업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커넥티드카 기술로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간 연결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자동차시트 기업 애디언트(Adient)와 공동개발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올해 CES에서 소개하면서 차 안에서 집안의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집에서 감상하던 영화를 차 안에서 이어볼 수 있는 기술을 시연한다.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 유망 기술들도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스타트업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를 첫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4곳의 전시 참가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Sands Expo) 1층 G홀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관을 마련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C랩관에 제품을 전시한다. C랩 인사이드는 2016년부터 CES에 참가해오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소속 스타트업이 CES에 함께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C랩 인사이드가 선보일 미래 기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Selfie Type)’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스크랩·검색 해주며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Hyler)’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Becon)’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SunnySide)’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UltraV)’ 등 총 5개다.
스타트업인 C랩 아웃사이드에서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Circulus)’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FITT)’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Vtouch)’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무디(Smoothy)’ 등 4곳이 참가해 기술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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