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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쌍용차 '신종 코로나' 탈출…11일부터 순차적 가동 재개


입력 2020.02.10 11:21 수정 2020.02.10 11:27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10일 항공·선박 통해 중국산 물량 속속 도착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가동을 멈췄던 자동차 업체들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한다. 중국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10일부터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 데 따른 것이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날부터 항공 및 선박을 통해 협력업체인 THN과 경신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와이어링 하니스가 한국에 도착한다.


THN 선박 운송 물량의 경우 전날 중국 칭다오항을 출발, 이날 오전 10시 인천항에 도착해 하역 및 통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공운송 물량은 이날 오전 중국 웨이하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12시30분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경신의 선박운송 물량도 전날 칭다오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11시 평택항에 도착했고, 항공운송 물량도 칭다오공항을 거쳐 오후 7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가동을 멈췄던 현대차 공장들이 11일부터 속속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 2공장은 당장 11일부터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울산 1공장, 3~5공장, 아산공장, 전주공장도 공급되는 와이어링 하니스 물량에 따라 12일부터 라인별로 가동을 재개한다.


10일 동시에 가동을 멈춘 기아차 국내 공장들도 11일 화성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12일부터는 소하리공장과 광주공장까지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단 중국으로부터의 와이어링 하니스 물량 공급이 재개됐고, 대안으로 확보한 동남아 지역 생산제품도 공급됨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대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수요량만큼 부품이 충분히 공급되는지 파악을 해 봐야 전 공장 100% 가동 시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부족으로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1중일간 평택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쌍용자동차도 예정대로 13일부터는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부터 부품 수급이 재개되면 사흘간 여유가 있으니 13일부터 가동을 재개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연초부터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차질로 올해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사태가 조기 진화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신차 출시가 잇따르며 생산 수요가 집중됐던 현대·기아차의 경우 생산 차질로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지난달 출시된 제네시스 GV80,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K5 풀체인지 모델의 주문이 수 개월씩 밀려 있는 상태다.


국내 공장들이 평균 5일 가동을 멈춘 현대차는 총 생산차질이 3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해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와이어링 하니스 등 핵심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외에도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양화해 예기치 못한 사태에도 안정적이 가동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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