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공무원 3명 추가 양성 판정, 접촉 공무원·가족·기자 등 검진사태
방역당국 “세종시 보건소 하루 최대 200명만 검진 가능, 일단 수요파악만”
정부세종청사로 번진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속속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검진 대상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줌마댄스교습소에서 시작된 지난 6일 보건복지부 공무원 확진 이후 10일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1명의 추가 확진이 있었고, 11일에는 해수부 직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일부 시설 폐쇄와 방역은 물론, 지난주부터 11일까지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우려되는 공무원 및 가족, 관계자, 출입기자로까지 검진 대상도 확대됐다.
이날 오전까지 세종시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가장 크며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소속 근무자와 상주 인원이 1만5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이 확진자가 추가돼 검진대상 대폭 늘었는데, 세종시 방역당국의 역량이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검진 대상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보건소에 따르면 하루에 검진할 수 있는 역량이 160명에서 최대 200명 정도에 불과해, 우선 검진 대상자를 ‘확진자와 2m 이내에서 15분 이상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검진 수요가 몰릴 경우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수부에 검진 대상 수요자 파악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마저도 우선 유선 상으로 상황 확인이 가능할 경우에만 검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당초 600명가량의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단체 검진을 예상했지만 방역당국의 이 같은 요청으로 일단 우선검진 수요를 확인 중이다.
해수부는 세종청사 내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건의했으나 “현재 세종시 보건소의 운영능력을 감안할 때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답변이다.
출입 기자들 또한 확진자와 긴밀접촉자가 아닌 경우는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면서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