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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돈맥경화’ 면세점, 재고는 쌓이고 신규 발주는 뚝

  • [데일리안] 입력 2020.04.09 06:00
  • 수정 2020.04.08 20:24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재고 면세품만 3조원 규모…식품‧화장품 등 유통기한 지나면 폐기해야

1분기 적자설도 제기, 국가 간 이동제한으로 코로나 종식 시점 예측 어려워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점업계에 악순환이 시작됐다. 지난달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재고가 계속 쌓이고 신규 주문은 급감하는 모양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을 내는 업종인 만큼 매출 감소는 면세점 업체들의 유동성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난 6일 하루 이용객 수는 4681명으로 인천 공항 개항 이래 처음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일 평균 이용객 수가 18~22만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5% 이하로 급감한 셈이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이 해외 입국자를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5% 이상 급감했고, 서울 시내면세점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업을 늘리고 영업단축에 나서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감소하면서 재고 문제도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면세점은 대부분 직매입을 통해 제조사에서 물건을 사들이는데 매출이 줄어 현금이 돌지 않다보니 유동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기는 구조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문해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현재는 신규 발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출이 떨어질수록 수익성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자금 회전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면세업체 관계자는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정기 발주 물량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판매가 돼야 현금으로 물건을 새로 사들이는데 매출이 떨어지면서 자금 순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 추이.ⓒ한국면세점협회국내 면세점 매출 추이.ⓒ한국면세점협회

면세업계에서는 현재 보세창고에 있는 보관돼 있는 면세품 재고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품의 경우 일반 유통업체처럼 창고에 재고를 쌓아둘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면세품 보관이 가능한 보세창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면세점에만 유통하는 전용 물품이나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이나 화장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나면 그대로 소각해 처리해야 하는 만큼 잠재적인 손실 가능성이 있는 악성 재고로 전락할 수 있다.


지난 1일 정부가 중소기업에서 중견‧대기업까지 인천공항 입점 면세업체에 임대료 할인을 확대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탓에 업계의 갈증은 여전한 상황이다.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종전 납부유예에서 임대료 20% 할인으로 정부 지원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코로나 사태로 불안감은 높기만 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400억원 수준으로 평소 2000억원과 비교해 8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는 월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한다. 20% 할인을 적용받아도 매출액의 1.5배가 넘는 돈을 임대료로 지출해야 한다.


해외 공항의 경우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인하해주고 있지만 내수 시장의 손실을 해외 사업장에서 만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주요 면세점들의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 발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긴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다른 나라에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감염 우려에 국가 간 이동 제한을 강화하는 추세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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