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달라진 펀드시장...신상 '지수연계펀드' 봇물


입력 2020.04.27 05:00 수정 2020.04.27 02:10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신규 설정펀드 214개 중 ELF 77% 차지…변동성 장세서 ELF 수요↑

ELF 평균 수익률 20.70%, 상환 조건 다양해 안정성 높고 변동성 ↓

지난 한달간(3월 23일~4월 23일) 신규 설정펀드가 총 21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간 신규로 설정된 펀드 가운데 ELF 펀드는 전체 펀드의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지난 한달간(3월 23일~4월 23일) 신규 설정펀드가 총 21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간 신규로 설정된 펀드 가운데 ELF 펀드는 전체 펀드의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증시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펀드시장에 신규 지수연계펀드(ELF) 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3월 23일~4월 23일) 신규 설정펀드가 총 21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간 신규로 설정된 펀드 가운데 ELF 펀드는 전체 펀드의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운용사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형 상품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에 발맞춰 상품 설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형펀드보다 변동성이 낮은 ELF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1년전만해도 채권상품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19년 3월 23일~4월 23일) 동안에는 BNK튼튼단기채권를 비롯해 현대트러스트단기채권, 교보악사만기투자형채권,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 삼성글로벌중기채권 등 주로 채권형 상품들이 대부분을 점유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과 주식, 채권형 상품이 아닌 조기상환조건이나 만기조건 등 기초자산 구성이 비교적 다양한 ELF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품을 고르다보니 ELF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장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과 북한 지정학적 이슈까지 증시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난 24일 코스피도 김정은 위독설과 관련된 정보 사실 여부를 놓고 관망세를 보이다가 1.34% 하락한 1889.01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짓눌린 증시가 대북 이슈에 추가 낙폭을 확대할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보이는 있는 현재 시장 분위기로는 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ELF는 액티브 주식형펀드보다는 변동성이 낮고, 채권형 상품보다는 좀 더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한달간 ELF의 평균 수익률은 20.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ELF 상품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상품들이 수두룩하다. 신한BNNP지수연계플러스미래설계EHN의 한달간 수익률은 26.50%에 달한다. HDC지수연계EHN(22.54%), 메리츠지수연계(22.48%), 유진지수연계(25.54%), 브이아이지수연계(23.35%) 등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는 ELF가 과거보다 위험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들어 이 상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ELF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