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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1등, 핵심 부품 국산화·인프라 확대에 달렸다"


입력 2020.05.19 11:03 수정 2020.05.19 13:4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김민수 교수, 스택·경량화·수소저장 기술 개발 강조

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발표회 개최

김민수 서울대학교 교수가 19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에서 수소전기차 기술과 관련해 강연하고 있다.ⓒ한국자동차공학회 유튜브 캡처

수소전기자동차 시장을 한국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 국산화와 충전소 인프라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수 서울대학교 교수는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19일 오전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에서 수소전기차 기술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에서 생긴 전기를 사용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달린다. 이산화탄소 및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래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는 수소전기차 활성화 정책 등을 마련, 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유럽은 2050년까지 탄소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고, 미국은 지난해 수소 경제 로드맵을 통해 탈탄소화를 위한 규정과 표준을 재설정했다.


중국은 2020년 수소전기차 핵심기술 확보, 2025년 생산원가절감, 2030년 시장성 확대 및 안정화로 세분화해 2030년까지 100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일본 역시 2030년까지 80만대의 수소차 및 1200대의 수소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00개소 운영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배 늘어난 4197대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국내 수소전기차의 국산화 및 대중화를 위해서는 연료전지 스택, 운전장치, 수소저장, 신뢰성 향상, 경량화, 수소생산이 핵심 기술"이라며 관련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택은 수소차 부품 중 약 30%를 차지하며 이중 백금이 스택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백금량 저감기술 및 비백금 촉매기술 개발을 통한 가격 저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기초 원천기술 연구 및 산학연 협동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수소차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 보조금지원 및 친환경차량 혜택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특히 트럭 및 버스 상용차에 대한 보급 지원책을 강화해 상용차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소 인프라 확대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소차처럼 수소충전소 관련 부품도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개소, 2030년 660개소, 2040년까지 1200개소로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40년이되면 수소차 이용자들은 15분 이내로 충전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김 교수는 "수소생산국들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충이 필요하며 현재 약 300대 가량의 튜브트레일러에 의존하는 제한적인 수소 수송 및 공급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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