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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되며 관망세 짙어진 주택 시장


입력 2020.05.28 06:00 수정 2020.05.27 22:0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집값 전망지수 92로 반등…하락 기대감 줄어

“한시적 급매물 해소…용산 등 투기 수요 불씨 살아날 가능성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이달 서울 주택매매시장은 강남권 급매물이 줄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5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보다 아래인 86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달에 다시 92로 반등해 하락 기대감이 줄었다.


서울은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매매전망지수가 상승했다. 강북14개구는 89.8에서 99로, 강남11개구는 82.3에서 90.3으로 올랐다.


전망지수가 가장 높던 대전지역은 지난달 110에 이어 이번 달에는 111을 기록하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충북, 인천, 울산,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전망으로 전환됐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10 이상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130)과 대전(111), 인천(110) 등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다보니 지금은 90% 이상 급매물들이 해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50개 아파트의 상승세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로는 넘어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64% 하락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주요 50개 아파트가 3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하락 전망이 깊어지지 않고 살짝 반등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유명 대형단지들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구매 의향을 보이는 매수자가 드물면서 매물 호가도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5·6공급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을 잡기 위한 일관된 규제 대책도 내놓은 상태다. 용산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매매 거래를 차단했고,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도 분양권 전매 금지를 입주 시까지 확대했다.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기한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을 발표한 것처럼 투기수요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대규모 공급으로의 방향 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라면서 “이는 수요자가 가장 우려하는 공급 기반을 강화해 과열된 시장 안정을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용산 개발 이슈처럼 시중 유동 자금이 풍부해 언제든 투기수요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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