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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불어나는 비은행 대출…코로나 리스크 경로 우려


입력 2020.06.24 11:00 수정 2020.06.23 17: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업대출 중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비중 90% 넘어

저신용 차주 가계대출 비율도 은행의 4배 웃돌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불어난 비은행 금융권의 대출이 향후 금융권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불어난 비은행 금융권의 대출이 향후 금융권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非)은행 금융권의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여신이 향후 금융권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상호금융 및 보험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올해 3월 말 3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비교적 경기부진에 취약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90.1%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건설업 비중(55.6%)이 높아 부동산 경기에 민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572조5000억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신용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은행에 비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4월 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차주의 가계대출 비중은 비은행이 9.0%로, 은행(2.2%)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비은행금융기관의 시장리스크 익스포저는 지난 3월 말 1266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와 보험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171조1000억원) 및 대체투자(221조원)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은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의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며 "정책당국은 주요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적절한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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