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앱 기반 다양한 응용 서비스 지속 개발
‘운전면허’도 앱에 ‘쏙’…디지털 신분증 시대
보이스피싱 예방 ‘패스 피싱 사이렌’도 출시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가 서비스를 무한 확장하면서 사실상 지갑을 가지고 다닐 필요 없는 디지털 신분증 사회가 도래했다.
이통 3사는 모바일인증표준협회는 24일 ‘패스 서밋 2020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혁신 금융 서비스 등 총 3종의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단장 등의 영상 인터뷰를 시작으로 신종철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의 ‘본인인증 트렌드와 개인정보보호 정책 방향’ 발표가 이어졌다.
이통 3사는 개별 세션을 통해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개발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소개했다. NICE평가정보와 함께 제공하는 ‘패스 피싱 사이렌’,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선보이는 ‘안심송금서비스’ 등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도 공개했다.
◆ICT 혁신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기대
패스 앱에 새롭게 추가된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고객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실물 운전면허증을 대체한다.
개인고객은 앱에 자신의 운전면허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본인 인증이 필요할 때 QR코드와 바코드 형태로 불러와 제시할 수 있다. 다양한 기관과 사업자들은 고객의 운전 자격·성인 여부·신원 확인에 패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지난해 9월부터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했다. 먼저 전국 CU·GS25 편의점과 협업하고 7월부터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 적용한다. 향후 경찰청, 카셰어링 업계 등과의 논의를 통해 적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성년자 무면허 사고나 운전면허 위·변조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청소년의 일탈을 예방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통사·신평사 정보 융합해 보이스피싱 예방
패스는 점차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을 지키는 사기방지 서비스 ‘패스 피싱 사이렌’도 서비스한다.
패스 피싱 사이렌은 이통 3사 통신 데이터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평가 데이터를 융합해 패스 앱 사용자에게 수신되는 전화·문자메시지나 금융 이체 요청의 위험성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다.
대출사기, 보험사기, 신용카드 도용 등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범죄자들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태의 보이스피싱 사후 대응을 벗어나 선제적으로 고객을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금융사기로부터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포폰·대포통장 위험거래에 맞춤 경고
안심송금서비스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고 송금을 유도하는 범죄 시도를 단계별로 파악해 고객에게 알람을 주는 서비스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거래 프로파일 정보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수취인의 계좌와 휴대폰의 명의를 비교해서 일치하지 않을 경우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를 통해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나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고, 부동산 거래·직거래 과정에서 신중한 송금이 필요할 때 거래 증빙을 남기고 착오송금을 막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패스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인증 시장에서 공인인증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2018년 3사 본인인증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한 뒤 꾸준히 쌓아온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가며 국민 인증 앱으로 발돋움했다”며 “아이디(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타인의 정보를 도용할 수 있지만, 패스는 철저하게 본인 요청에 의한 작업을 수행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