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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회장-금융위원장 24일 만난다…대출 만기 연장 여부 등 논의


입력 2020.07.19 11:37 수정 2020.07.19 11: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 금융지원 및 네이버·카카오 금융시장 진출 문제도 언급할 듯

(왼쪽부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합뉴스

5대 금융그룹 회장이 이번주 금융당국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만나 금융권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은 오는 24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5대 지주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대출 만기를 오는 9월 다시 연장할지를 우선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의 공격적인 금융시장 진출과 관련한 입장과 불만도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원금 상환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했다. 연장과 유예 기한은 9월 말까지다.


하지만 연장 만기가 1개월여 남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9월 말 다시 한번 대출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결정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 지원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사기업인 은행 입장에서는 무차별적 대출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출 만기 연장뿐 아니라 '선별적' 지원 방식으로의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권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제기한 '금융지원의 접근 방식 고민' 문제가 사실상 '선별' 지원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며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또 금융그룹 회장들은 금융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는 빅테크와 기존 금융사 간 역차별 문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통신(IT) 대기업이 통장·증권계좌·보험중개판매 등 금융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자, 5대 금융그룹은 빅테크에만 금융규제 문턱이 쉽게 낮아지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다음 달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관련해 기존 금융사는 "우리만 모든 데이터를 네이버 등에 내주고 우리는 얻을 정보가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 사업은 각 금융사에 산재한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그룹들은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본사의 검색 정보가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신생 자회사의 제한된 정보만 공유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외에 금융당국이 금융산업 혁신을 명분으로 추진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에 대한 외환서비스 진입 요건 완화, 소액 후불결제 한도 확대 등의 영향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런 갈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회장에게 규제 완화 취지를 진지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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