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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간재 국내공급 최대폭 감소…코로나發 무역 부진 여파


입력 2020.08.07 15:29 수정 2020.08.07 15:29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통계청,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국내공급 4.6%↓

車부품·D램 등 중간재 10.4%↓…10년來 최대폭 감소

설비투자 호조에 자본재는 10.9%↑…컨테이너선 '훨훨'

제조업 국내공급(전체) 추이 ⓒ통계청 제조업 국내공급(전체) 추이 ⓒ통계청

제조업 국내 공급이 올 2분기 감소하면서 그전까지 이어오던 3분기 연속 증가세도 꺾였다. 해외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낳은 수출 부진으로 국내 공장에 들어오는 중간재 공급이 최대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3(2015년=100)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2018년 3분기(-5.5%)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국산과 수입 모두 1차금속, 전자제품 등이 줄면서 각각 5.7%, 1.2%씩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을 포함해 제조업 제품이 국내에 공급된 흐름을 품목별 실질 금액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다. 내수 시장 전체의 동향과 구조 변화 등을 공급 측면에서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그간 부진하다 작년 3분기(1.2%)부터 다시 반등을 시작해 3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재차 고꾸라진 모양새다.


가장 큰 특징은 광공업이나 타산업의 원재료·부품·연료로 쓰이는 중간재가 10.4%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부품과 D랩 등의 감소폭이 컸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이후 2분기부터 제조업의 국내생산 많이 줄어들어 중간재 출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기계·장비 등 자본재 공급이 10.9%나 늘면서 전체 최종재의 국내 공급이 4.9% 증가했다. 통계청은 자본재 중에서도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자본재의 공급 증가는 올 2분기 설비투자 지표 호조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이나 가계에서 구입해 쓰는 소비재는 RV승용차, 대형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1.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소비 부진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소비재 공급이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가 42.1%나 증가했지만 1차금속(-13.3%), 전자제품(-8.5%), 화학제품(-7.4%) 등에서 마이너스(-)가 나타났다.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29.9%)의 수입 점유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상승했고 중간재는 역시 26.0%로 0.8%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60.1%), 화학제품(32.1%), 기계장비(33.4%) 등에서 상승했고 기타운송장비(15.4%)에선 하락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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