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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협 간담회 결렬...“26~28일 총파업 강행”


입력 2020.08.19 20:07 수정 2020.08.19 21: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 등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 긴급 간담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2차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19일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사협회는 21일 전공의, 26일 개원의 등이 집단휴진에 나서기로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날 비공개회의에 대해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지만 의료계에선 모든 정책을 철회하자고 해서 의견 격차가 있었다”며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가 의대 정원 확대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부터 의료계와 논의하면서 정부가 제안했던 내용을 수정·보완할 생각”이라며 “협의체를 구체적으로 만들자는 합의는 못 봤지만 이미 협의체 구성 제안은 나온 상태여서 의협이 답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등의 철회를 정부가 선언한 후에만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대화가 종료됐다.


의협은 이날 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만 반복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21일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 26일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인턴·레지던트 등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단계적으로 무기한 업무 중단에 돌입하고 의협도 26일부터 28일까지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이어간다.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 동맹 휴학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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