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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의 인상팍!] ‘독이 든 성배’ 키움 감독, 누가 하려할까

  • [데일리안] 입력 2020.10.17 07:00
  • 수정 2020.10.17 09:44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염경엽 감독부터 장정석, 손혁 감독까지 석연치 않은 교체 과정

허민 의장의 키움 ‘사유화 논란’까지 부각되며 여론 싸늘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중도 사퇴한 손혁 감독. ⓒ 뉴시스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중도 사퇴한 손혁 감독.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중 석연치 않은 사령탑 중도 사퇴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키움을 이끌었던 손혁 감독은 지난 7일 고척 NC전을 마친 뒤 김치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이 내부 논의를 거쳐 하루 만에 손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 들였다.


손 전 감독이 밝힌 사퇴 이유는 최근 성적 부진이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장정석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손혁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총액 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NC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끌었던 손혁 감독이었기에 최근 부진하긴 했어도 자진 사퇴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다. 10월 들어 부진했지만 키움은 손 전 감독이 사령탑을 내려놓기로 결심할 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3위로 상위권을 유지 중이었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손 감독은 키움 사령탑을 맡아 한 시즌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키움과 작별을 고했다.


이별 과정이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익숙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간 키움을 떠나간 사령탑들이 모두 그랬다.


가장 먼저는 염경엽 현 SK 와이번스 감독이 그랬다. 2011년 11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주루 및 작전코치로 부임한 염 감독은 2013시즌부터 넥센을 이끌었다.


재임 시절 염경엽 감독은 팀을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2014시즌에는 준우승 자리까지 끌어올렸다. 염 감독 재임 시절 팀은 명문구단 반열에 올렸다.


그러나 염 감독은 2016년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넥센은 운영팀장을 맡고 있던 장정석 전 감독을 전격 발탁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프런트 야구가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 꾸려진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 투수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 꾸려진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 투수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다행히 장정석 감독은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데이터 야구’를 기반으로 팀을 꾸준히 정상권으로 올려놓았고,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재계약이 유력해보였던 그 역시도 석연치 않게 팀을 떠나야만 했다.


온갖 의혹 속에 허민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군 선수들을 불러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달라고 하는 등 구단 사유화 논란까지 일으킨 사실이 부각되면서 키움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정후와 김하성 등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 대거 몸담고 있는 구단이기에 더욱 야구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손혁 감독 사퇴 후 현장 경험이 1년에 불과한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임시로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그 이후가 더 문제다.


준우승을 차지해도 감독이 교체되는 판국에 허민 의장까지 구단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장에 대한 간섭도 만만치 않다. 지금 상황이라면 어느 감독이 와도 마음 놓고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다.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이정후, 김하성), 리그 최고 4번 타자(박병호),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조상우), 리그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요키시, 브리검) 등을 보유하며 우승권으로 분류되는 키움 사령탑은 욕심이 나는 자리임은 분명하나 ‘독이 든 성배’를 선뜻 마실 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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