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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 해뜰날 오나...반등 조짐 ‘꿈틀’


입력 2020.10.17 06:00 수정 2020.10.17 03: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이마트 이달 들어 9% 상승, 현대백화점은 10%↑

“다양한 성장 모멘텀 가진 이마트, 4분기 최대 성수기 앞둔 백화점 주목”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던 지난달 당시 인천의 한 카페 테이블에 좌석 거리두기 안내문이 놓여져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유통주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증권가는 유통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이익 창출력을 회복해가는 국면에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백화점은 전장 대비 4.74%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1.65% 상승한 21만5000원에, 호텔신라는 0.53% 오른 7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마트는 1.59% 하락한 15만4500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이달 들어 9.2% 뛴 상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10% 올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은 지난 일요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하향 조정이었다”며 “수도권의 경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 자제 권고 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단계에 대한 평가는 1.5단계 수준이나 발표 수치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앞선 긴 장마와 8~9월 코로나 재확산, 중국인 관광객 수요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유통 업종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7개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8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보유세 부담이 컸던 2분기 영업손실 410억원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개선된 모습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하회할 전망”이라며 “호텔신라는 영업적자가 지속되지만 빠르게 영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컨센서스보다 양호하고,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 시즌은 상반기와 유사한 트렌드로 언택트와 컨택트, 소비 품목에 따라 성과가 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해외 소비의 국내 이전과 서비스 지출 감소는 양호한 소매판매를 지탱하고 있다. 업태별로 온라인·대형마트·슈퍼·홈쇼핑 등이 양호하고 면세와 백화점은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편의점 또한 상대적인 이익 창출력은 주목되지만 저성장 기조 속에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코로나19는 여전히 유통업종 및 소비재 업종의 중요한 변수지만 상반기보다 유통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낮아지고 있다”며 “온라인으로의 구조적 사업 구조 전환과 다양한 성장 모멘텀이 돋보이는 이마트를 업종 내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19 완화 시 오프라인 트래픽 회복으로 개선될 업종 및 업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대표적으로 백화점과 편의점, 면세점이 해당된다. 그는 “특히 백화점에 주목, 신세계를 세컨드 픽으로 제시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백화점은 4분기 최대 성수기에 진입하는데 성수기 의류 소비도 기저가 낮고 1~3분기 부진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예상되며 면세점과 호텔, 자회사들 또한 회복 시 영업 레버리지가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 역시 이마트와 더블어 백화점 업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이달 중순까지 백화점 업태 기존점은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 중으로 명절 효과와 휴일 일수까지 반영된 수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특히 지난 2분기와 3분기 마진율 하락을 야기한 저마진 품목군 성장 뿐 아니라 의류 등 고마진 품목도 반등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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