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포스코, '코로나 역경' 딛고 하반기 반등 노린다


입력 2020.10.21 06:00 수정 2020.10.20 17:40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1분기만에 흑자전환 전망…글로벌 철강수요↑ 철광석가↓

글로벌 자동차시장 회복세…'고부가가치' 차강판 판매량↑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SK증권이 추정한 포스코의 올 3분기 별도 매출액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282억원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가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수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유럽 등 주요국들은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중이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수요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4분기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3분기 들어 서서히 회복되는 모양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미국, 중국의 신규차량 등록건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 6.2%, 12.8%씩 증가했다.


이 같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은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이 높은 포스코의 실적으로 이어진다. 자동차강판은 자동차 한 대당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고 철강 제품 중에서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포스코

각국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도 철강 수요를 뒷받침 하면서 포스코의 실적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업 위주인 인프라 시설 구축엔 철강이 많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인프라 투자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3.6% 이상의 사상 최대 재정을 편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독일은 최근 인프라 건설에 매년 4조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11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15일 철강 수요 단기 전망을 발표하면서 2021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억951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광석 가격 하락도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철광석 가격은 수개월째 올라 지난 8월 t당 130달러대로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110달러대로 떨어졌다. 철광석 세계 1위 기업인 발리가 9월 철광석 수출을 전월 대비 21%증가한 3786만t으로 대폭 늘리는 등 조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계속 하락해 내년에는 t당 85~90달러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 공급량 증가에 비해 글로벌 철강 생산량 증가는 더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 회복뿐만 아니라 고정비 절감과 가동 효율 개선 등 노력들도 실적 개선을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며 “원재료 값 안정과 함께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