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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범야권 대권주자 원탁회의 구성 제안


입력 2020.10.22 16:05 수정 2020.10.22 17: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홍준표·유승민·원희룡·안철수 '5자 연대' 제안

정국 현안 이슈파이팅·야권 아젠다 제시의 장

일부 사전 교감…성사 시엔 범야권 '빅 스피커'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범야권 5인 대권주자의 정례회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본인까지 다섯 명의 범야권 대권주자가 정례적으로 만나 정국 현안에 관해 이슈파이팅도 나서고, 야권의 아젠다를 선도하자는 의미다. 성사될 경우 야권의 '빅 스피커'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오세훈 전 시장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 특강에서 "주변 여론을 수렴해보니 이른바 대권주자가 나서서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감지됐다"며 "단도직입적으로 가칭 '국가정상화 비상연대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 전 시장이 제안한 '국가정상화 비상연대회의'는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지사, 오 전 시장 본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참여하는 범야권 5인 대권주자의 정례 원탁회의를 의미한다.


당적을 넘나드는 범야권 대권주자 5인이 정례적으로 만나 정국 현안 중에서 문재인정권의 잘못하는 점을 비판하고, 야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는 등 아젠다 제시를 함으로써 보수층 및 현 정권에 실망해서 이탈한 중도층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자는 복안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다섯 명의 이른바 야권 주자들은 당을 달리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 입장차가 있지만, 치열히 경쟁할 때는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자리를 함께 해 국가현안을 논의하고 공통 입장을 낸다면 답답해하고 실망하며 분노하는 국민들께 긍정적인 메시지가 되지 않겠느냐"라며 "국민을 안심시켜줄 변화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제의했다.


아울러 "가끔 만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며 "상설단체를 만들어 이렇게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정기적으로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성사된다면, 정권교체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야권 대권주자 원탁회의'는 이날 전격 제안됐지만, 일정 부분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시장은 먼저 '마포포럼'을 찾아 대권 출마 의지를 피력한 원희룡 지사와 지난주에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일부 대권주자와도 사전 교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마포포럼) 다녀간 원 지사를 지난주 찾아가서 만났다. 몇몇 분들께 미리 연락도 드렸다"라며 "나부터 나 스스로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5자 연대'의 모양새를 만들어가는데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소아를 내려놓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하는 모습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마포포럼 전직 의원) 선배들도 성사를 위해 최대한 도와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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