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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후폭풍" 3분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증권가


입력 2020.11.01 06:00 수정 2020.10.31 09:24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투 검찰 압수수색 등 뒤숭숭

증권사 CEO 징계 여부 결론 안나..불확실성 지속 가능성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사들이 3분기 뚜렷한 실적개선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인한 결론이 나지 않아 뒤숭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따.ⓒ연합뉴스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올해 3분기도 호실적을 달성한 증권사들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크게 웃지 못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관련있는 해당 증권사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라임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결론이 나기까지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권가 안팎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사들의 뚜렷한 실적개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이 209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275.8%가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6%가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15%가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년동기대비 36.2%가 증가한 288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39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해 누적 순이익이 5012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4764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도 3분기 누적으로 7313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 이익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3분기에 호실적은 거둔 것은 주식시장 투자 열풍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기여했지만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라임펀드 판매사인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검찰 압수수색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다.검찰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에 연루돼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라임 펀드 판매사 중 한 곳인 KB증권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30일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6일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 등 라임 사태와 관련된 판매 증권사 3곳에 징계안을 사전 통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3곳에는 전현직 CEO에 대한 중징계 등을 담은 내용이 사전 통보됐지만 금감원과 해당 증권사 측의 공방으로 이어지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된 NH투자증권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한 펀드의 실사 결과가 11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배상 결과에 대한 부분은 연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수수료 수익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지만 4분기는 쉽지 않은 분기가 될 것"이라며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인한 징계 결과가 나오면 영업에도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로 인한 후유증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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