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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내공급 2분기 연속 '곤두박질'…코로나로 생산활동 위축된 탓


입력 2020.11.06 12:45 수정 2020.11.06 12:46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내수동향 보여주는 '제조업 국내공급동향'…3분기 0.3%↓

제조업 생산활동 위축 영향…중간재 2.2% 줄며 감소세

설비투자 호조에 자본재 5.0%↑…소비재도 회복 이어가

2020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제조업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국내공급이 올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생산활동 위축으로 중간재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2.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2분기(-4.5%)에 비하면 감소폭은 축소됐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와 전자제품 등이 줄면서 1.1%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1.8%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을 포함해 제조업 제품이 국내에 공급된 흐름을 품목별 실질 금액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다. 내수 시장 전체의 동향과 구조 변화 등을 공급 측면에서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3분기(1.2%)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어서 국내 생산활동이 위축된 영향"이라며 "다만 2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완화돼 조금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공업이나 타산업의 원재료·부품·연료로 쓰이는 중간재가 2.2% 감소했다. 나프타, 백라이트유니트 등 중간재의 감소폭이 컸다. 국내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2분기(-10.6%)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


산업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기계·장비 등 자본재는 5.0% 늘었다. 통계청은 자본재 중에서도 웨이퍼가공장비,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설비투자 지표와도 연결된다.


개인이나 가계에서 직접 구입하는 소비재는 의약품, RV승용차, 대형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지난 1분기(2.5%) 소비 부진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던 소비재 공급은 2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본재와 소비재를 합친 최종재는 2.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10.9%) 등에선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1차 금속(-8.6%), 석유정제(-10.8%), 금속가공(-6.4%) 등은 감소했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6%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30.0%)의 수입 점유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0%p 상승했고 중간재(25.9%) 역시 0.6%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59.4%), 기계장비(33.5%), 기타운송장비(25.2%) 등에서 상승했고 1차 금속(23.2%)에선 하락이 나타났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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