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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에너지 정책 대변환 예고...'친환경' 기업 가속페달


입력 2020.11.09 11:23 수정 2020.11.09 11:2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바이든, 친환경인프라 구축에 4년간 2조 달러 지원

전기차 배터리·신재생에너지 등 연관 산업 성장 탄력

조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산업 투자 확대를 예고하면서 태양광·수소·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 등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친환경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그린뉴딜에 상응하는 차세대 환경 투자로 100% 청정 에너지 경제를 실현하고 2050년까지 탄소제로화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산업 활성화 위한 2조 달러 투자,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전기차 인프라 확충, 관련 R&D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이 시행되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은 2030년 말까지 50만개 이상의 신규 공공 충전소 배치 및 5억개의 태양열 패널과 6만개의 풍력 터빈 설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먼저 전기차 산업 육성, 청정자동차 기준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에선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LG화학은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에 배터리 생산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 규모가 아직까지 크지 않은 만큼 성장성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작년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대수는 73만274대로, 13.9%의 점유율을 보였다.


바이든 당선자 친환경 관련 공약ⓒ한국무역협회

아울러 친환경 정책 강화로 태양광 신규 설치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미국 가정용·산업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인 한화큐셀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복원으로 석유화학 등 전통 에너지 산업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과 상충된다고 여겨지는 석유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와 세금 부과로 원유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시 세금 인상으로 배럴당 석유생산 가격이 최대 5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복원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기적으로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차량연비규제강화,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석유수요 억제요인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역협회도 '바이든 후보 당선시 우리 무역에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 재개로 이란제재 완화가 이뤄질 경우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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