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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강소·중견기업군 경제기여도 30%까지 끌어올린다


입력 2020.11.12 11:00 수정 2020.11.12 10:41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정부, 혁신현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 발표…2030년 육성 목표제시

내년 중소기업 대상 시설투자자금 지원규모 1조원 수준으로 확대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 인포그래픽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강소·중견기업 경제기여도를 오는 2030년에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내년에는 중소기업 대상 시설투자자금 지원규모를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12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성장전략에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 ▲국가전략산업 혁신기업군의 성장 가속화 ▲매출 100억원 허들의 극복 지원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앵커기업 육성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핵심 허리층(이노비즈, 중견기업)의 경제기여도를 2018년 20%대에서 2030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사업·내수중심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


디지털·그린뉴딜 등 글로벌 진출 유망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제품 개발 ▲트랙 레코드 확보 ▲수출판로 개척을 종합 지원한다.


우선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강소·중견기업 대표 R&D 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300 및 우수기업연구소(ATC) 사업을 2단계로 확대 추진한다.


또 중소·중견기업 제품 중 혁신성·공공성이 높은 상품은 ‘혁신제품’으로 선정하고 공공기관 우선구매를 장려해 납품실적 확보에 나선다.


수출 바우처 지원사업을 확대(2020년 220억원 → 2021년 250억원)하고 ‘수출개척기업’ 전용 트랙을 신설, 판로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세계일류상품 생산 중소·중견기업 1000개를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내년에는 이공계 대학교수가 연구년을 활용해 강소·중견기업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 R&D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밖에 해외 혁신기업·기관과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견·강소기업을 위해 독일·이스라엘·러시아 등 소·부·장 강국에 기술협력거점을 구축하고 R&D 및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사업 협력모델은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기업간 공동 사업재편 ▲첨단산업에 공동 투자하는 프로젝트 발굴 ▲디지털전환 수요-공급기업간 매칭 ▲해외진출 경험·노하우 공유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사업전환형 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병행해 2024년까지 100개 신사업발굴 사례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전략분야 혁신기업군 성장 촉진


디지털·그린 뉴딜, 소부장 등 국가 핵심전략분야 유망기업을 2024년까지 1만2000개 발굴·육성이 핵심이다.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혁신기업 3500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기반 벤처·스타트업 3100개, 소부장 으뜸·강소·스타트업 400개 등을 지원한다.


또 소부장 기업 등 혁신형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특례보증을 적용(30→150억원)하고 초기 중견기업 연구소 설립에 대한 지방세 감면 확대 등 혁신투자 활성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 R&D 민간부담금, 청년인력고용지원사업 등에서 초기 중견기업을 중소기업 수준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규제자유특구의 기업 성장촉진 기능 강화, 비대면 기업 혁신생태계 조성 등도 검토 중이다.


◆성장 첫 관문 ‘매출 100억원 허들’ 극복


매출 100억원 허들 극복은 인력난 해결에 방점을 뒀다. 중소기업 재직자 인센티브 강화, 전문인력 지원체계 구축 등 중소기업 인력부족률을 완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내일채움공제 적립금을 분담하는 협업모델을 확산하고 중소 근로자 대상 주택 특별공급시 재직기간 배점 확대(60→75점) 등이 포함됐다.


중소기업 계약학과 확대(2020년 67개 → 2021년 72개), 16개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한 취업연계 지원, 성과공유기업 10만개 창출(2022년) 등이 추진된다.


재직자 AI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석·박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I 연계·활용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지원한다. 2024년까지 9000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투자형·후불형 R&D, 미드테크 분야 신제품 개발 지원, ICT 융합 R&D 바우처 지원 확대에 내년 547억원이 투입된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는 2028년까지 1924억6000만원을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정책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성장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투자 자금지원을 내년 1조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IP담보대출도 1조4000억원 규모로 활성화한다.


이밖에 수출중소기업 물류 애로해소, 온라인 수출 활성화, 중소벤처기업 혁신제품 판로 확대에 나선다. 특히 브랜드K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를 2개소(국내외 각 1개) 신설해 홍보·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한편 지역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견·강소기업 600개를 발굴해 R&D·사업화·자금 등을 집중 지원한다. 명문장수기업 신청 제한업종(건설업 등)을 폐지하고 현재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만 신청할 수 있도록 하던 제한을 없애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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