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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승리기억 떠올린 與, '박원순 반성' 없었다


입력 2020.11.16 14:18 수정 2020.11.16 14:1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서울시장선거기획단 1차 회의 개최

무상급식 언급하며 '정책' 선거 강조

'박원순 반성' 없이 "유쾌한 선거 만들겠다"

'대세는 민주당, 방심하지 않으면 승리' 자신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ㆍ보궐선거제1차 서울 시장보궐선거기획단 회의에서 김민석 선거기획단장과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이 김민석 단장 주재로 16일 서울시장보궐선거기획단 1차 회의를 열고 정책경주를 통한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무상급식 이슈로 승리했던 2010년 지방선거를 모범적인 사례로 들었다. 쉽지 않은 선거지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고, 회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훈훈했다.


김민석 단장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조순의 청렴시정, 고건의 안정시정으로 민선 서울시정을 열었고 무상급식 투표로 표류하던 서울시정을 박원순의 시민시정으로 안정·발전시켜왔다"며 "새로운 시대정신에 따라 서울을 세계적인 품격도시로 완전히 바꾸겠다. 겸손한 책임감과 집중력으로 서울시민과 새로운 변화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무상급식을 계기로 서울시장이 바뀌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학교에서 같이 먹고 공평하게 지내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민주당이 서울시장과 구청장을 석권하면서 지난 10년 간 서울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김 단장이 지난 주말 사이 공지해 다소 긴급하게 이뤄졌다. 기획단 인선을 마무리하고 상견례와 함께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목적이었다. 당 선거기획단에서 공천룰 등 공통사안을 논의하고 서울시당 기획단에서는 맞춤형 정책과 방향을 논의하는 구조다. 기획단 관계자는 "서울시 선거는 다른 곳과 비교해 독립성이 크고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직선거 대비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보선 특성상 조직투표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서울시 지역구 대부분이 민주당 의원들이어서 조직선거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긴급공지에도 불구하고 기동민·안규백·서영교·김병기·김영호·이수진·고민정·강선우 등 서울 지역구 의원 상당수가 참여했다.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반성이나 언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유쾌한 선거로 만들겠다"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단장은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정치지형은 시대적으로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대세 우위 단계로 변했다"며 "대세는 우리지만 국면이 빡빡하고 한치라도 방심하거나 실수가 있으면 질 수 있다는 절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여론조사를 봐도 대부분은 민주당이 (앞서고 있고), 가장 안 좋은 경우에 비슷하거나 살짝 밀린다. 그런 것에는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경우 민주당이 정당(지지율)에 있어서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저희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서울의 비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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