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수희 '애모' 가사 인용해 언론 비판
"라임·옵티 관심 비해 검찰 의혹 보도 적어"
김근식 "조국, 하루도 쉬지 않고 언론·기자탓
왜 흥분하나…제발 진정하고 재판에나 신경쓰길"
조국 전 법무장관이 18일 가수 김수희 씨의 '애모' 노래 가사를 인용하여 언론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애모' 가사를 개사해 "조국은 왜 언론 앞에만 서면 흥분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실세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수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는 높은 데 비해, 관련 검사들의 술접대 의혹 관련 보도는 적다고 주장하며 "'애모'의 가사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수희 씨의 노래 '애모'는 1991년 발표된 곡으로,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조 전 장관의 발언에 김근식 교수도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 전 장관은 하루도 쉬지 않고 기자탓, 언론탓, 검찰탓을 한다. 이제 귀가 따갑고 지겨운 것"이라며 "떠들려면 제발 새로운 이야기라도 가지고 떠들어라, 조국 페이스북은 이제 '안봐도 비디오'"라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김수희 씨의 노래 '애모'의 가사는 여기에 적합한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무참히 살해당하고도 아무 말 못하고 김정은의 '미안' 편지에 감읍하는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고 비아냥대도 그저 김정은이 좋다고 짝사랑하는 문 대통령에게 딱 맞는 가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애모'의 유명한 구절인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를 조국에게는 이렇게 개사해봅니다"라며 "'언론 앞에만 서면 조국은 왜 흥분하는가', 제발 진정하고 재판에나 신경 쓰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