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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해외 매출 5년 만에 9배 증가…비결은 ‘면세점’


입력 2020.11.20 06:00 수정 2020.11.19 16:15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작년 면세점 판매액 95% 이상 ‘중국’…코로나 사태로 올해도 비슷할 듯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큰 손 유커에서 따이궁으로

화장품이 전체 매출 84%로 1위, 패션, 가전 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최근 5년 사이 국내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이 3배 확대될 동안 해외 매출액은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 성장률의 3배에 달하는 빠른 성장의 원동력은 면세점으로 중국 보따리상들의 국내 화장품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간한 ‘2020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난 2014년 45조3025억원에서 2019년 135조2640억원으로 5년 간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의 해외 직접 판매액은 2014년 6791억원에서 2015년 1조2599억원, 2016년 2조2934억원, 2017년 2조9510억원, 2018년 3조6265억원, 2019년 5조9995억원으로 8.8배 급증했다.


해외 판매액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채널은 면세점이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면세점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해외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판매액 중 면세점 비중은 2017년 79.3%에서 2018년 80.6%, 2019년 87.0%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 해외매출 및 면세점 매출 비중 추이.ⓒ대한상공회의소 ‘2020 유통물류 통계집’

국가별로는 중국이 90% 이상으로 사실상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6년 사드 사태 이전까지는 유커로 불리는 단체관광객이 면세점 매출을 주도했지만, 이후에는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따이궁이 국내 면세점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체 온라인쇼핑의 해외 면세점 판매액 중 중국 비중은 2017년 91.8%에서 2018년 92.7%, 2019년 95.3%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전체적인 면세점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중국 보따리상 비중은 오히려 상승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감염 우려에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일반 관광객 매출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반면 중국 보따리상 매출은 제3자 반송 등 일시적인 정부의 규제완화 덕분에 매월 1조원 가까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매출이 큰 국가는 일본(2258억원), 아세안(2048억원), 미국(19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업계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지만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선호도가 높은 화장품 비중이 가장 컸다. 작년의 경우 전체 온라인쇼핑 해외 판매액 5조9995억원 중 5조1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 판매액(4조8609억원) 비중으로 보면 화장품은 96.9%(4조8608억원)로 사실상 면세점 매출을 대부분 차지한 셈이다.


화장품에 이어 의류 및 패션(5646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938억원) 등 순으로 매출액이 높았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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