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연봉감액 규정 신설’ 선수협 화답 “토론의 장 열렸으면”...MLB 사례는?


입력 2020.11.20 11:10 수정 2020.11.20 11: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선수협 이대호 회장 "전적 공감하고 동참"

메이저리그, 유사한 규약으로 올해 연봉 감액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KBO의 연봉감액 규정 신설에 공감했다.


선수협은 19일 "KBO가 발표한 '천재지변 및 국가적 재난 사태에 따른 연봉감액 규정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동참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회장은 "KBO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선수들도 이미 몇 차례 뜻을 같이 했다. 다 같이 동참할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선수, 구단, KBO, 업계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프로야구 상생을 위해 토론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는 19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리그의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경우 참가활동 기간 조정, 연봉 감액, FA 등록일수 조정에 대한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일례로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리그 일정이 변경되어 예정된 경기 수가 축소된 경우, 구단은 선수에게 축소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감액 지급하는 내용이다. 최저 연봉 3000만원 이하로는 감액하지 않는다는 예외 장치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와 같은 규약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단축시즌을 치른 올해 선수들 연봉 감액을 두고 자연스럽게 논의에 착수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개막에 앞서 연봉 지급 안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한 끝에 경기 수 단축에 비례해 선수 연봉을 삭감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올해는 팀당 162경기가 아닌 60경기(37%)만 치렀고, 선수들도 계약된 연봉의 37%만 받았다. 이에 따라 4년 총액 8000만 달러(947억원)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33)은 올해 연봉 2000만 달러(236억원)의 37%인 740만 달러(88억원)를, 추신수(38·텍사스)는 777만 달러(92억원)를 수령한다.


'경기 수 37% 비례 연봉'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의 평균 연봉도 지난해 약 438만 달러에서 올해 129만6000 달러로 급감했다. 24년 전인 1996년 개막전 선수 평균 연봉(117만6967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