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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사장 “자회사 포함해 아시아나 인수 후 구조조정 없어”


입력 2020.11.20 11:16 수정 2020.11.20 11:1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새 노선 발굴 및 시간대 조정…“코로나19 이후 고민”

통합까지 3년 소요…“산업은행과 대비책 마련 계획”

“KCGI 3자 배정 금지, 법원이 합리적 판단 할 것”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자회사를 포함한 어떤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노선과 사업 확대를 통해 현재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 사장은 20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통합에는 빨라도 2년, 늦어도 3년 가까이 걸린다”며 “시간이 많이 남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할 것이고 산업은행과 협력 플랜을 세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복 노선으로 인한 인력 겹침은 새로운 노선 발굴과 시간대 조정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복 노선 통폐합을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여객 노선 80%가 쉬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면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며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목적지를 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 이고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현재 통합을 반대하는 노동조합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회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도 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51년 동안 한 번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었고,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황 속에서도 한 명도 인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며 “노조도 잘 알고 이해할 것이며, 상시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려가 있으면 오해를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와 협력업체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계약서에 넣었다”며 “협력업체도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앞으로 자회사와 협력업체가 아시아나항공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독과점문제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이 40%에 그치기 때문에 독과점 기준인 60%를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CGI 3자배정 금지 가처분 문제에 대해선 “법원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 사장으로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앞으로 시너지 어떻게 만들지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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