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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에이스에 기댄 두산 ‘플렉센! 풀악셀!!’


입력 2020.11.23 00:00 수정 2020.11.22 22: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플렉센 예고

김민규 소비-이영하 부진...최대한 길게 버텨줘야

크리스 플렉센 ⓒ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크리스 플렉센(26)에 기댄다.


두산은 23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지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플렉센을 투입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선 경우는 9차례 있었는데 7차례나 5차전 승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2·3차전을 내리 따내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던 두산은 지난 21일 4차전에서 0-3 완패, 시리즈 전적 2승2패에 놓였다.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침체된 타선과 출혈이 컸던 마운드 상황을 떠올리면 오히려 분위기는 NC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플레이오프 4선발’ 유희관(0.1이닝 3피안타)을 선뜻 마운드에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필승 불펜 요원’ 김민규(5.1이닝 4피안타 1실점)는 이미 소비했다.


마무리 이영하는 한국시리즈 들어 너무 부진하다. 2차전 9회 마운드에 올라 0.1이닝 1볼넷 4피안타 3실점으로 실망을 안겼고, 4차전에서는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등판했지만 0.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너졌다. 자신감을 잃은 이영하는 현재 마무리로 볼 수 없다. 이승진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이전보다 불펜이 헐거워진 상태다.


7차전까지 장기화될 수 있는 흐름 속에 5차전에서 플렉센이 다시 한 번 미쳐주길 바라야하는 것이 두산의 입장이다. 라울 알칸타라는 6차전 선발로 대기해야 하고, 3차전 선발이었던 최원준은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 있다. 6~7차전을 생각하면 최원준의 투구도 최소화해야 한다. 플렉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플렉센은 이번 가을 눈부신 피칭을 펼쳐왔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20승 에이스’ 알칸타라 보다 더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타자들을 농락하는 커브로 호투를 이어갔다.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7.1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3-2 승리에 기여했고, 4차전에서는 2-0 앞선 7회초 구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 플렉센 ⓒ 뉴시스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오던 플렉센은 포스트시즌 5번째 등판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탈삼진도 3개로 크게 줄었고, 5피안타 5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무려 5차례의 더블아웃 덕에 큰 위기를 넘겼다.


이전에 비해 다소 흔들렸지만 구위 자체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 지원까지 받으며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플렉센은 두산이 올 가을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5차전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준다면 두산의 향후 마운드 운용은 숨통이 트인다.


김재환(타율 0.063), 박건우(0.083) 등 현재 두산 타자들은 고개를 숙인 상태다. 4차전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영봉패는 지난 2017년 KIA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0-2) 이후 약 3년 만이다. 마운드가 더 짠물 피칭을 해줘야 한다.


한편, NC 선발은 2차전 등판한 좌완 구창모다.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역할을 다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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