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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부진' NC, 지석훈으로 전화위복?


입력 2020.11.23 08:32 수정 2020.11.23 08: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S 4차전 선발 출장해 안정적인 수비 능력 과시

주전 3루수 박석민 빈자리 확실하게 메워

지석훈이 한국시리즈 4차전서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위기에서 벗어나 승부의 균형을 맞춘 NC 다이노스가 중심타자 박석민의 부진을 지석훈 카드로 씻어낼까.


NC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투수 송명기의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6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1차전을 선점하고도 2,3차전 패배로 위기에 놓였던 NC는 4차전을 잡아내면서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팀의 중심타자 박석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박석민은 지난 3차전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3회초 2루타성 타구를 날린 그는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접질렸다.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서 빠진 박석민은 4차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NC는 최대 위기를 맞이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석민의 부상은 전화위복이 됐다. 그를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지석훈이 공수서 견실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4차전에서 지석훈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으로 앞선 9회 두산의 필승조 이승진을 상대로 귀중한 적시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안타는 프로 18년차 지석훈이 16년 만에 기록한 한국시리즈 첫 안타다. 지난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우리와 넥센을 거쳐 2013시즌부터 NC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서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석민. ⓒ 뉴시스

18년 동안 프로생활을 하면서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1984년생으로 다소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견실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고 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활용 가치가 높은 내야수로 평가 받고 있다.


NC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주전 3루수 박석민이 잇따라 실점의 빌미가 되는 뼈아픈 실책을 범하면서 불안을 안기고 있던 터라 지석훈의 가세는 큰 힘이 되고 있다.


4차전 선발로 나선 지석훈은 적시타를 기록한 것 이외에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NC의 영봉승을 이끌었다. 수비시프트 가동시에는 2루수 자리까지 이동해 존재감을 보였다.


손가락을 다친 박석민의 향후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 18년차 지석훈의 경험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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