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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 우승…상금왕+올해의 선수도 1위


입력 2020.11.23 07:59 수정 2020.11.23 08: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PGA 투어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을 거머쥔 김세영. ⓒ 뉴시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상금왕에 성큼 다가섰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등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앨리 맥도널드(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거머쥔 김세영은 시즌 누적 상금 113만 3219달러를 적립하며 박인비(106만 6520달러)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도 등극했다.


올해의 선수 역시 성큼 다가선 모양새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 30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106점을 쌓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박인비(90점)를 제쳤다.


상금 및 올해의 선수, 그리고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는 김세영이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다음달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또한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김세영은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까지 접수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두면서 박세리(25승), 박인비(20승)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승 3위에 랭크됐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오른 김세영. ⓒ 뉴시스

전날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마지막 날 9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맥도널드와 격차가 3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4m짜리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 다시 4타 차로 달아났고, 1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2타 만에 탈출, 2위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적어내고 맥도널드가 버디를 성공시켰으나 이미 우승자가 가려지고 난 뒤였다.


2015년 LPGA 투어에 뛰어든 김세영은 첫해 3승을 수확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듬해 2승, 지난해 3승, 그리고 이번 시즌 2승을 따내면서 개인 통산 4번째 다승 시즌을 만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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