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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축산악취, 개선해봤더니…암모니아 냄새 60%까지↓


입력 2020.11.23 15:22 수정 2020.11.23 15:2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전국 10곳 컨설팅·악취개선 활동 추진

단기개선사항 86% 이행, 연내 완료 예정

정부가 혁신도시와 신도시 인근의 축산 악취 우려지역 10곳의 악취 원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 개선을 실시한 결과 단기적인 개선 필요사항의 86% 이행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은 축산환경관리원의 축산악취개선TF의 10개 팀이 5개월간 실시했으며, 지역별로 지속적인 악취개선활동기반 구축과 악취개선 활동을 통해 10월 말 기준 단기개선사항 356건 중 306건을 마쳤다.


이에 8개 지역의 지역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약 58.3%가 악취 개선을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0개 지역 106개 농장 및 분뇨처리시설의 암모니아 수치가 7월 평균 24.5ppm에서 10월에는 13.8ppm으로 4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농가‧시설의 악취저감활동 등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정보교류 및 개선사례로 지역 확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들 농가들은 1단계로 매일 두 번 돈방 분뇨제거와 청소, 환경개선제 주기적 급이를, 2단계로는 슬러리피트 내 분뇨 주1회 배출(50% 넘지 않도록 조치), 3단계로는 월간 또는 출하 후 고압세척기를 활용해 대청소와 소독 등을 실시했다.


안성시의 경우는 농가에 대한 돈사 내부 청결관리 및 분뇨처리시설 관리요령 교육․컨설팅 및 주기적인 돈사 점검‧관리를 통해 돈사 내부의 암모니아 측정 수치가 약 60% 정도 감소(25ppm →10ppm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 민원이 지속되면서 지역주민의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했던 김제 신암마을은 전체 농가가 악취개선활동에 적극 참여해 고압세척을 이용한 축사 청소와 주기적인 미생물 사용 등으로 2018~2019년 대비 무취일수가 25% 증가하고, 모니터링 결과 유효악취발생일수가 약 54% 감소됐다.


상주시의 중소양돈농가 5곳은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악취가 가중되는 상황이었으나 지역협의체에서 공공처리시설과 소통(반입량 추가확보)해 지역 중소농가의 적체분뇨를 인근 공공처리시설에서 처리함으로써 지역의 악취문제가 개선됐다.


지역별 주요 개선 사례 ⓒ농식품부

청주시 오송역 인근은 미부숙 퇴비 야적으로 인한 악취문제가 지속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퇴액비 부숙과 살포요령 교육을 실시해 암모니아 저감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군은 농장주의 악취저감시설(바이오필터) 관리미흡으로 당초 암모니아 수치가 100ppm까지 상승하는 등 악취문제가 심각했으나 축산환경관리원 등의 농가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암모니아 수치가 5ppm으로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관리지역인 제주시 한림읍은 고질적 악취문제 해소를 위해 가축 사육밀도를 낮추고, 퇴비사 밀폐화 등 관리 강화를 통해 악취발생 빈도가 감소하고 암모니아 발생도 낮췄다. 당초 암모니아 발생 평균이 당초 13.3ppm에서 최종 9.8ppm으로 33% 감소됐다.


주요 악취지역 현장평가에 참여했던 충남대 안희권 교수는 “지역과 농가의 악취저감노력을 통해 농장주들이 스스로 악취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지역과 농가들이 노력한 지역의 경우 축산악취가 상당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개선노력이 미흡한 지역의 농가들인 경우 악취가 개선되지 못하고,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농가의 악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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