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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공연장·극장 좌석 재조정 불가피…대면 행사도 취소


입력 2020.11.23 16:29 수정 2020.11.23 16:3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연장과 극장 등의 좌석운용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는 24일 0시부터 12월 7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뮤지컬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거리두기 방침이 세분화되면서 모처럼 띄어앉기 좌석 없이 전석을 오픈했다. 하지만 최근(11월 16일~22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가 188.7명을 기록하는 등 3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면서 공연계도 다시 관람객수 조정을 하게 됐다.


앞서 1.5단계에서는 다른 일행과 띄어앉기를 적용해 운영해왔다. 동반자는 함께 관람할 수 있지만, 다른 일행과는 한 칸씩 띄어앉는 식이다. 하지만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모든 공연장은 한 칸 띄어앉기를 적용해야 한다. 결국 공연장 내 객석 점유율이 50%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다.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객석의 70% 이상을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상황에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개막한 ‘몬테 크리스토’를 비롯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와 ‘고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 ‘젠틀맨스 가이드’ 등은 띄어앉기를 적용해 티켓 재오픈을 공지했다.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예매 티켓을 일괄 취소하고 재예매를 시작한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될 경우 공연장 내의 객석은 두 칸씩 띄어앉아야 한다. 이 경우는 공연장 내 최대 1/3 좌석만 채울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모든 사회 기반 시설이 셧다운 되는 수준인 3단계가 되면 공연장도 ‘집합 금지’ 대상으로 분류돼 폐쇄 조치된다.


영화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영화관 역시 세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7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를 해제했다. 하지만 이번 1.5단계 격상으로 다시 다른 일행과 띄어앉기를 시행해왔다. CGV는 이에 따라 ‘1-2-3-2-1’ 단위로 조정했고,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2-1-2-1’ 형식으로 좌석 배치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4일부터 전 좌석 한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촌’ ‘프리키 데스데이’ 등 개봉 예정작들의 예매 건에 대해서는 좌석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고, 12월 내 개봉을 예고했지만 아직 정확한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한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개봉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연장과 영화관은 물론 홍보를 위한 인터뷰 등 행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tvN ‘산후조리원’의 출연 배우인 박하선은 25일과 26일, 엄지원은 27일 오프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집합인원 제한과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하고 서면으로 인터뷰를 대신할 방침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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