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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다지만 여전히 금은 금값…백신 기대감이 끌어내릴까


입력 2020.11.29 06:00 수정 2020.11.27 20:24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전자산' 지위 누리며 여전히 '이름값'

시장전문가, 최근 하락세 '단기조정' 거쳐 다시 안정세 전망

국제 금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7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계경제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지위를 누렸지만, 최근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 오른 1814.2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8월 4일 온스당 2021달러로 '2000달러 시대'를 연 이후 200달러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의 여파 등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유례없는 금값 상승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의 영향이 컸다. 미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돈 풀기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물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금값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의 돈 풀기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결국 실물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위기감은 1970년대 이후 지금이 최고"라며 "금값이 향후 수개월간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맥쿼리는 "10년간 이어져 온 추세적 금값 랠리는 이미 끝났다"면서 "내년 금값은 온스당 155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씨티그룹 그래닛쉐어스의 윌 라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금값을 견인한 경기 부양책이 (금값 상승에) 가장 확실하다"면서 "올해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여건들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자산군에서 일단 역사적 고점에 도달하면 이후 어느 정도 굳히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가격 면에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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