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살 아이 마스크 거부했다가 비행기서 강제 하차


입력 2020.12.14 14:31 수정 2020.12.14 14:3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2세 유아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일가족이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엘리즈 오번의 가족은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올랐으나 두살 딸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객기에서 강제로 하차 조치 됐다.


기내에서 오번의 남편은 두살 딸에게 여러 차례 마스크를 씌우려고 시도했다. 그는 딸이 손으로 입을 가리자 "이리 와. 이걸 써야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은 몸부림치며 마스크를 계속 벗겨내며 착용을 거부했다. 오번의 남편은 딸의 계속된 거부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다가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알리면서 "기회를 줬다. 미안하다"면서 항공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승무원은 이들이 탑승했을 때 딸의 나이를 물었고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한 뒤 좌석에 앉기 전 마스크를 제공했다.


하지만 오번은 "딸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노력하는 동안 승무원들이 협력이나 경고 등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면서 "충격적이고 매우 굴욕적인 경험이었다. 승무원들은 초반부터 무례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곳에서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기를 둔 가족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으로 여객기에서 강제 하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미국 올랜도에서 제트블루 항공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하는 2세 유아와 일가족 7명을 여객기에서 강제로 하차 시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같은 달 텍사스주 미들랜드 공항에서 세 살짜리 자폐아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아이와 아이 엄마를 하차 조치했다. 이 항공은 9월에도 2세 유아가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렸다는 이유로 2세 유아와 엄마를 함께 내리도록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