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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선, 평균 선령 10년 이내로 줄인다


입력 2020.12.16 14:19 수정 2020.12.16 14:2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부, 제2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 수립

총 35척 현대화·친환경선박도 10척 이상 건조

한국형 표준선형 개발, 소외지역엔 부분보조항로 지정

해양수산부가 앞으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를 통해 연안여객선의 평균 나이를 10년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해수부는 5년 단위 기본계획인 ‘제2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2021년~2025년)’을 수립하면서 그간 재원의 한계로 여객선 건조 지원 척수가 적어 노후됐던 연안여객선의 선령을 낮추고, 친환경 선박도 우선 2025년까지 10척을 건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연안여객선의 안전과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국내에서도 연안여객선 건조 여건을 조성해 노후 여객선의 신조·대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이다.


특히 영세한 연안여객 선사들은 자금문제로 인해 여전히 노후한 해외 중고선 도입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원사업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해수부는 올해까지 5년간 제1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을 추진해 연안여객선의 평균선령을 2014년 기준 14.5년에서 올해 11.2년으로 낮춰 여객선 현대화의 기반을 마련했고, 대형카페리·초쾌속선 등을 국내에서 건조해 국내 조선소의 여객선 건조역량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연안해운의 비전 및 목표 ⓒ해수부

이어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와 신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이차보전 등의 지원사업으로 연안여객선 평균 선령을 10년 이내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현대화펀드는 산업은행 참여(총 선가의 40%), 민간금융(20%)에 대한 해양진흥공사 보증으로 선사의 부담을 크게 낮추고, 대출이자 2.5%를 지원하는 이차보전은 영세선사 우선 추천제도 등을 통해 지원 저변을 넓히기로 했다.


또한 민간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을 정부 지원 하에 개발, 연안여객선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 등 수혜자 맞춤형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연안선박 국내 건조 시 건조가의 50%를 정부 출자 펀드에서 지원하고, 건조자금 대출분에 대한 금리 2.5%를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


선박 건조기반 현대화도 추진된다. 국내 여객선 건조 기술력 확보를 위해 카페리·초쾌속선에 대한 다양한 한국형 표준선형을 개발키로 했다.


특히 화물(차량 등)과 여객의 승하선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아 사고위험에 종종 노출되는 차도선은 화물-여객 승하선을 분리하는 등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준선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안여객선 건조 물량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 안정적인 수주 확보와 기술축적을 위해 중소조선소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객선이 기항하지 않는 소외도서지역에는 부분보조항로를 지정하고, 비정기운항이 가능한 행정선을 투입키로 하는 대신 유류비나 운항장려금 보조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465개 유인도서 중 여객선과 유·도선이 미기항하고, 연육교도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은 73개로 16%에 달한다.


이외에도 여객선 내 무선인터넷(Wi-fi) 설치, QR코드를 통한 안전장비 위치확인 서비스 제공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매표소 창구마다 키패드 설치로 승선권 현장 발매 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불안 해소 등 서비스 현대화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 같은 추진과제 이행을 통해 2025년까지 ▲연안여객선 평균선령 10년 이하 달성 ▲노후화된 연안여객선 35척 이상 현대화 ▲친환경 연안선박 10척 이상 건조 ▲고객만족도 평가 92점 이상 획득 등의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자, 일반 국민들의 중요한 관광수단 중 하나”라며 “연안여객선이 가지는 공공성과 대중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안전과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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