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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스판상 받은 류현진…아시아 역대 최고 좌완?


입력 2020.12.22 09:06 수정 2020.12.22 09: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

아시아 역대 최고의 빅리거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최고 좌완에게 수여하는 ‘워렌 스판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아시아 역대 최고 좌완 투수임을 입증했다.


워렌 스판 위원회는 22일(한국시각), 2020시즌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류현진을 호명했다. 척 셜리 워런 스판상 수상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움 속에도 류현진은 워렌 스판상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워렌 스판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좌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워렌 스판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만들어진 상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이 선정 기준이며 당연히 좌완 투수들로 한정해 수상자를 가린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좌완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랜디 존슨과 클레이튼 커쇼(이상 4회)다.


올 시즌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중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서 2위를 차지했고, 다승 3위에 오르며 수상자가 되기 부족함이 없었다. 이로써 지난해 패트릭 코빈에 내줬던 아쉬움을 털며 아시아 역대 최초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주요 아시아 투수 b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경력이 쌓일수록 류현진의 위상도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성공적인 계약 기간을 보냈던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부상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올 시즌 토론토 1선발로 나서 12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이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아시아 투수들 중에서도 류현진은 단연 최고의 좌완 투수다. 역대 5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이며, 누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서는 16.5를 적립, 전체 투수들 중 7위에 올라있다.


WAR 부문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는 현재 현역으로 활약 중인 다르빗슈 유(25.3)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와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서 아시아 최고 순위인 2위까지 올랐던 투수들. 따라서 커리어를 마칠 때 두 선수가 아시아 최고의 좌완과 우완 투수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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