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출신 ‘전략통’ 서장원 부사장 각자대표 선임
“서 대표,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 이끌어내”
모기업과 협업 확대…스마트홈·구독경제 사업 탄력
코웨이가 넷마블의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서장원 부사장을 각자대표에 선임하면서 모기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넷마블과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와 새로운 사업 모델 구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서장원 경영관리본부장(CFO·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이번 내정으로 코웨이는 기존 이해선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해선·서장원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코웨이 내부에서는 서 대표가 넷마블과의 시너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넷마블에서 보여준 전략적 면모를 십분 발휘해 코웨이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닥터파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웨이의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서 대표는 코웨이 인수전 당시 인수대금을 낮추는 등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넷마블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협상을 두 달 넘게 끌어간 끝에 인수금액을 1000억원 정도 낮췄다.
코웨이는 “기존 이해선 대표의 안정적인 경영 수행능력에 더해 미래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장원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대내외 환경 변수 극복, 넷마블과의 시너지 고도화, 글로벌 코웨이 도약 기틀 마련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서 대표의 선임을 계기로 통합과정이 가속화되면서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 당시 밝혔던 스마트홈과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홈과 구독경제 모두 장기적 전략을 갖고 시너지를 도모해야 되는 만큼 두 회사의 정체성 통일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지난해부터 넷마블과의 정체성 통일을 위한 절차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실제 넷마블은 올해부터 방준혁 의장의 공식 직함을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으로 통일했다. 방 의장이 지난해부터 넷마블과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지만 공식 직함에 함께 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지난해 10월에는 코웨이의 CI(기업 이미지)를 넷마블의 CI와 같은 폰트(글자체)인 ‘넷마블체’로 교체해 정체성을 강화했다. 향후 코웨이는 넷마블과 함께 서울 구로동에 짓고 있는 ‘G밸리 지스퀘어’에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선임을 비롯한 일련의 통합과정은 정체성 강화와 시너지 고도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내부에서도 지속적인 구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